[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이 다섯 번째 등판에서 드디어 시즌 첫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볼카운트 1-0에서 우익수 쪽으로 날린 타구를 우익수 푸이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3루타를 허용했다. 시작과 동시에 실점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프레디 갈비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대니얼 나바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4번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애런 알테르와 마이클 손더스를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팀이 1회말 공격에서 1-1로 동점을 만든 후 류현진은 2회초부터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토미 조셉을 2루 땅볼로 처리한 후 카메론 러프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닉 피베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2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2회말 공격에서 2-1로 다저스가 역전에 성공한 후 더 힘을 냈다. 3회 선두타자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한 류현진은 갈비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2사 후 나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프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호투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알테르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손더스와 조셉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회 이후 순항하던 류현진은 5회초 고비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러프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도움이 빛났다. 그랜달은 피베타의 타석 때 완벽한 2루 견제로 러프를 저격하면서 주자를 누상에서 지워버렸다.
이어 류현진은 피베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5회를 마쳤다. 올시즌 첫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6회초 시작과 함께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갈비스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하지만 나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9번째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의 투구수가 93개를 기록하자 교체를 결정했다.
류현진은 팀이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세르지오 로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올시즌 4경기에 선발등판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하고 있었다.
6회말 다저스의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다저스가 2-1로 앞서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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