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기분 좋아!"
한국말로 결승골을 넣은 느낌을 말해달라고 하자 산토스(수원 삼성)는 재치 있게 "기분 좋아. 즐거워"라고 대답했다. 자칫 비길 수 있었던 경기를 스스로 해결사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았던 산토스다.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후반 33분 산토스의 재치 넘치는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리그 3연승을 거둔 수원은 승점 14점으로 4위가 됐다.
산토스는 "정말 기쁘다. 리그 첫 골이라 좋기는 하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더 좋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골로 산토스는 서정원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수원 팀 통산 개인 최다골(46골) 기록을 새로 썼다. 47골을 기록하며 수원의 새역사가 됐다.
산토스는 "서 감독과 최다골에 대한 대화를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의 기록을 깨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목표 의식이 있었다. 오늘 그 목표를 달성했다"며 좋아했다.
물론 산토스는 수원만을 생각했다. 그는 "최다골 기록을 세웠지만 앞으로 더 많이 수원을 위해 골을 넣겠다. 수원의 전설로 남고 싶다"며 팬들에게 자신을 알아 달라고 강조했다.
산토스의 골에 발이 아닌 스로인으로 리그 첫 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은 "리그 도움이 없어서 불안했다. 동료들이 발로 도움을 못하니 손으로 한다고 해서 웃었다. 입때껏 도움을 많이 했었는데 손으로는 처음인 것 같다. 구단에서도 기록지를 선물로 줬다"고 말했다.
스로인 도움은 보기 드물다. 그는 "이제 도움의 문을 열었다. 발로도 도움을 하겠다. 어떤 식으로든 (리그 첫) 도움을 했으니 기분이 좋다"며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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