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내·외야 글러브는 모두 챙겨왔죠."
대니 워스를 대신해 새롭게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제이미 로맥이 국내 취재진 앞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9일 SK 선수단과 함께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잠실구장을 찾았다. 그는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한국에 그리고 SK라는 팀에 온 지 얼마 안됐지만 올 시즌 개막부터 함께 뛰어온 것 같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로부터 정말 많은 환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정말 뛰고 싶었다"며 '워스를 비롯해 닉 에반스(두산) 대니 돈(넥센 히어로즈) 등 먼저 KBO리그에 뛰고 있는 친구들에게서도 많은 얘기와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워스 때문에 SK로 오게 됐지만 많이 아쉬워 하더라. 친구 몫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어깨를 다친 워스는 팀을 떠났고 로맥이 그자리를 대신한다.
로맥은 SK 유니폼을 입기 전 메이저리그로 콜업이 유력했다. 지난달(4월) 마이너리그 '이달의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그는 빅리그 대신 KBO리그를 선택했다. 로맥은 "사실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볼 때 나는 냉정히 평가하면 로스터 가장 아래쪽에 있는 선수"라며 "불안한 상황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락 내리락하기 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곳에서 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들과도 충분히 상의를 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로맥은 KBO리그에 앞서 아시아야구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속으로 뛰었다. 성적은 좋지 못했다.
로맥은 "내가 제대로 된 기량을 보이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기회를 잘 얻지 못했다"며 "한 두 경기에서 이렇다할 인상을 남기지 못하니 바로 2군으로 내리더라. 그리고 1군으로 올라올 기미는 안보였다. 팀(요코하마)에서도 내게 믿음이 없던 것 같았다"고 일본 시절을 얘기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과 SK 구단에서도 로맥에게 공격과 수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로맥은 "투수가 정면승부를 하지 않으면 홈런 보다는 출루에 더 신경을 쓰겠다"며 "팀 동료 중에서 장타를 충분히 날릴 수 있는 타자가 많다. 타석에서 최대한 볼넷을 얻어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웃었다.
로맥은 내야 뿐 아니라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은 그가 갖고 있는 또 다른 장점이다. 그는 "자리에 맞춰 글러브는 다 가져왔다"고 했다. 그는 '어떤 수비 위치가 가장 편하느냐'는 질문에 "꼭 집어 한 자리를 꼽긴 어렵다"며 "힐만 감독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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