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의 마지막 고의고사는 무승부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오는 20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 겸 출정식을 안정적으로 끝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조영욱(고려대) 원톱에 이승우-이진현(성균관대)-백승호가 2선에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에 이승모(포항 스틸러스)-김승우(연세대), 수비라인에 우찬양(포항 스틸러스)-정태욱(아주대)-이상민(숭실대)-윤종규(FC서울)가, 골키퍼눈 송범근(고려대)이 섰다.
본선 직전 최종 모의고사라는 부담감이 있었는지 양팀은 전반 초반 몸을 사렸다. 특히 한국이 그랬다.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전반 16분 세네갈의 이브라히마 니앙의 강력한 슈팅이 나오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선제골은 행운처럼 터졌다. 18분 이승모가 중앙선 부근에서 전진 패스를 한 것을 골키퍼가 걷어내려고 한 것이 수비에 맞았고 이를 잡은 조영욱이 오른발로 낮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체격이 좋은 세네갈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30분 쏘예마네가 연결한 프리킥을 마마두 음바예가 헤딩 패스를 했고 이를 니앙이 머미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짧은 패스로 공세를 취했고 35분 균형을 깼다. 이번에는 백승호의 개인 능력이 좋았다. 조영욱의 전진 패스를 받은 백승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 후 한국은 김승우, 윤종규, 백승호를 빼고 임민혁, 이유현, 이상헌을 넣었다. 해당 포지션에 대한 경쟁 유도였다. 지난 11일에도 전반 종료 후 같은 포지션 선수들을 그대로 교체한 바 있다.
17분 이승우가 모처럼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이후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시간이 지나갔고 신태용 감독은 32분 이정문, 김민호, 강지훈, 하승운을 투입해 공격,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한국은 집중력이 떨어졌고 39분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왼쪽 코너킥에서 쏘우예 사르가 머리로 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로만 두 번 실점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그래도 남은 시간을 버텨 승리를 확인했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