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정글에 다녀온 스타들은 입을 모아 '소중한 추억'이라고 말한다. 예능 대부 이경규에게도 정글은 특별했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번 뉴질랜드 편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이경규다. 그는 "제가 역대 출연자 중 최고령자로 알고 있다"며 "4박 5일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번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메인 PD에 속아 정글에 입성한 '눕방'의 아이콘이자 예능 대부 이경규의 처절한 정글 생존기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민선홍 PD는 "이경규 선배님을 통해 조금 다른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섭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경규는 "제 자신을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며 "나이를 먹으면 많은 것들이 즐거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정글에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 같았다. 하나하나가 새로웠다. 어릴 적 산으로 들로 놀러가던 생각도 들었다. 배는 고팠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물론 그 과정은 힘들었다. 그는 "경치가 좋으면 오길 잘 했다 싶다가도 한 시간 지나면 또 화가 났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좋았다. 정글에서 돌아오는 날이 제일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번은 추억인데 두 번은 지옥일 것 같다"고 손사레를 쳤다.
이경규의 존재는 족장 김병만에게도 특별했다.
김병만은 "이경규 선배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힘들었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촬영 중에는 정말 편했는데 긴장은 되더라. 선배님이 별을 보면서 '와볼만한 곳'이라고 말씀하셨을 때는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 떠나서 선배님이 30년 이상 방송을 어떻게 해왔는지 배우려는 마음으로 계속 보고 있었는데 '역시' 했다"며 "적응을 잘 하시더라. 보니까 취미가 낚시더라. 매듭법도 내가 배우는 부분도 있었고, 낚시 상식도 내가 배웠다.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이번에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이경규는 김병만에 대해 "김병만이 아니면 이 프로그램이 있을 수도 없고 이렇게 사랑도 못 받을 것이다. 정글 속에서의 아우라가 있다.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과 훌륭한 후배라는 것을 느꼈다. 어찌보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글북에 나오는 모글리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뉴질랜드 북섬의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무려 1000km가 넘는 거리를 릴레이로 종단하는 대장정이다. 김병만을 비롯해 강남, 이경규, 유이, 정은지, 소유, 성훈, 이재윤, 마크, 마이크로닷, 박철민, 신동, 김환이 출연한다.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1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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