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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신태용호, 측면 '막고 찌르기'에 승부 갈린다


측면 수비 약점 평가전에서 드러나, 공격 시발점 활용 위해 완성도 높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드디어 출항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라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A대표팀과 달리 연령별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성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안을 하고 보는 경향이 있다. 성장하는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함이다. 그런데 안방 대회고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FC바르셀로나 B) 등 특급 유망주들의 존재로 인해 기대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출발점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기니와의 공식 개막전이다. 모든 정보가 가려진 기니는 아프리카 팀과 특유의 탄력이 있는 자원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알려진 것이 없다.

신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기니도 세네갈, 잠비아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특유의 축구를 한다. 세트피스 등 공격력이 뛰어나다. 위험한 팀이라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니를 이기기 위해서는 좌우 측면 뒷공간 봉쇄가 절실하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가 좌우 측면 수비다. 윤종규(FC서울), 이유현(전남 드래곤즈)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우찬양(포항 스틸러스)을 왼쪽에 세우는 등 끊임없이 실험과 연습을 거듭했다.

연습 경기나 평가전에서 상대에 실점을 허용했던 루트 대부분이 측면 뒷공간이 뚫린 경우가 많았다. 신 감독이 가장 많이 혼내는 포지션이 좌우 풀백이다. 공격에서는 오버래핑으로 가담을 많이하고 수비를 하면 빨리 내려서야 한다. 이 때문에 측면에서 상대를 놓쳐 프리킥을 내주거나 코너킥을 허용하며 골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좌우 풀백이 가능한 윤종규의 경우 서울에서는 측면 공격수다. 고교 시절까지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고 17세 이하(U-17) 대표팀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U-20 대표팀에서는 마땅한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웠고 결국 수비로 내려섰다. 윤종규도 "대표팀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포지션 변경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자신을 위해서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기니전에서 탐색전을 벌이면서도 측면을 앞세우는 공격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측면에서 활로를 찾으면 더 신나는 축구가 가능하지만 반대로 실수하거나 막히면 급격하게 분위기가 냉각된다. 그래서 누구보다 풀백들을 많이 다그치고 자신감도 넣고 창의성을 요구했다.

어차피 뚜껑은 열렸다. 기니는 측면에 좋은 공격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나 잘 막고 생긴 공간으로 파고 들어가 공격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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