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이 15세 구보 다케후사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 역전극을 펼치며 대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일본은 2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D조 첫 경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터진 오가와 고키와 도안 리츠의 골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뒀다. '15세의 천재' 구보는 후반 투입돼 도안의 역전골을 연출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던 양 팀이었지만 전반 8분 균형이 깨졌다. 후방에서 긴 패스를 이어받은 남아공 그랜트 마르제만이 강력한 슈팅했다. 골대로 빨려들어가던 공을 일본 수비수가 필사적으로 막아봤지만 오히려 공이 수비수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골은 내준 이후 일본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었다.왼쪽 사이드에서 미요시 고지가 수 차례 드리블을 시도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좀처럼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9분 오가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겹쳤다.
전반 29분 일본이 또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왼쪽 사이드에서 올린 공을 오가와가 완벽한 타이밍으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을 스쳤다. 전반 31분엔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타쿠라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은 남아공이 1점 차로 리드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본이 균형을 맞췄다. 왼쪽 측면을 허물고 들어간 미요시가 가운데로 쇄도하던 오가와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오가와의 슈팅이 골대로 굴러갔고 몬드리 음포토 키퍼가 손으로 쳐냈지만 공은 라인을 넘어간 뒤였다.
흐름을 찾은 일본은 후반 13분 승부수를 띄웠다. 미요시를 빼고 구보를 투입한 것.
곧바로 구보가 '바르셀로나'DNA를 보여줬다. 수비 라인을 완벽히 깨는 스루 패스 한 방으로 오가와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찬스를 만든 것. 하지만 오가와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1분, 이번엔 남아공이 역습으로 단독찬스를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앞 혼전상황에서 레포 말레페가 투입한 공이 루더 싱에게 흘렀고 이를 싱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고지마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다. 이어진 슈팅도 일본 수비가 몸을 날려 막았다.
역습 뒤 일본에 공격 기회가 찾아왔다. 다시 한번 구보의 발 끝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후반 22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구보가 오른쪽의 하쓰세 료에게 아웃프런트킥 패스를 시도했고 이 공을 받은 하쓰세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안쪽으로 파고들던 이와사키 유토가 몸을 날리며 헤더를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그러던 후반 27분 역전골이 터졌다. 구보가 도안 리츠와 2:1 공격을 시도했다.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구보에게 정확히 공이 전달됐고 이를 구보가 쇄도하던 도안의 발에 정확히 떨궈줬다. 도안이 슈팅을 시도해 역전골을 터뜨리며 일본 응원단의 함성이 더욱 거세졌다.
후반 막판 남아공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일본이 수비 블록을 두텁게 쌓고 육탄 방어전으로 막아냈다. 결국 끝까지 이를 막아낸 일본이 승리를 거뒀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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