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신태용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승리에 목말라 있다.
신 감독은 25일 화성 수원삼성블루윙즈 훈련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뜨거운 승부욕을 드러냈다.
한국은 다음날인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날 훈련은 잉글랜드전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인 셈이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미 여유롭다. 개막전인 21일 기니와 경기에서 3-0의 완승, 23일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의 승부욕은 불탔다. 대회 초창기부터 조 1위 돌파를 '공약'처럼 내걸었던 신 감독의 생각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는 "최소한 2승1무는 해야하지만 3승해서 조 1위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승부욕은 이승우와 백승호(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대해서도 이어졌다.
전날 전주에서 가진 회복훈련에서 '바르셀로나 듀오'를 "쉬게 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신 감독은 이날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고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이것도 하나의 전술"이라면서 "상황을 보고 투입을 결정하겠다. 이승우 백승호도 우선 벤치에서 대기한다"고 말했다. 완전히 쉬게 하는 것이 아닌 경기 흐름에 따라 내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두 골을 넣고 있다.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한 방'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 둘의 대기 그리고 투입은 승점 3점에 대한 강한 의지이기도 하다.
신 감독의 이날 발언에선 승자의 여유보단 어렵사리 올라온 이 위치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아직 16강에서 어떤 상대를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팀에 대한 계산이 깔렸다기보다는 승리를 통한 선수들의 자신감 유지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늘 이기기 위해서 경기를 한다. 비긴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추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이뉴스24 화성=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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