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리그 최고의 좌완 에이스를 만난다.
SK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올시즌 두 번째 3연전을 갖는다. 지난 3월31일 개막 3연전에서 kt에게 3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SK는 상승세에 있는 타선을 앞세워 복수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SK는 지난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스윕을 당했지만 곧바로 홈에서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위기를 잘 극복했다. SK 타선은 지난주에만 1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군단'의 위용을 과시했다.
최근 SK 타선의 중심에는 외국인 타자 로맥이 있다. 로맥은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4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올시즌 현재까지 16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8리 7홈런 14타점의 성적으로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이다.
로맥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좌투수'에게 강하다는 것이다. 로맥은 좌투수 상대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5홈런 8타점으로 '무적'의 모습이다. 안타 10개 중 5개가 홈런이고 2개가 2루타다. 아직 게임 수가 많지 않아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엄청난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8일 경기에서는 리그 최고의 좌완 에이스 LG 트윈스 차우찬을 상대로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차우찬을 무너뜨린 로맥은 이제 kt 라이언 피어밴드와 맞붙는다. 올시즌 KBO리그 3년차를 맞는 피어밴드는 올시즌 6승3패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으로 '특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한 너클볼의 위력을 앞세워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우타자 상대 피장타율 0.501로 장타 억제에 애를 먹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9리, 피장타율 3할3푼5리를 기록하며 효과적으로 우타자를 제압하고 있다.
지난 4월2일 인천 SK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승을 따냈던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하지만 개막 3연전에서 상대했던 SK 타선과 현재 SK 타선은 다르다. '거포'들이 즐비하고 최근 타격 페이스가 절정에 올랐다. 특히 로맥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로맥과 피어밴드. 두 외국인 선수들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3연전 첫 경기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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