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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눈물 쏟은 백승호 "바르셀로나 가서 자리 잡겠다"


조영욱도 꿈 커져 "더 높은 곳에 가서 경쟁해 성장해야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더는 후회하지 않았다. 백승호(20, FC바르셀로나 B)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도전은 16강에서 끝났다.

백승호는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16강 포르투갈전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열정적으로 뛰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는 등 흔들렸고 1-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조별예선 기니, 아르헨티나전에서 골맛을 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던 백승호였다. 잉글랜드전에서 교체로 뛰었고 포르투갈전에서는 선발로 나섰다.

눈물을 많이 흘려 목소리가 다소 가라 앉았던 백승호는 "오랜 시간 준비했는데 월드컵이 정말 빨리 끝났다. 아쉽다"며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B팀에서 출전 경기 경험 부족으로 경기 체력을 100%로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냉철하게 현실을 확인한 백승호는 "이번 경기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개인적으로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월드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바르셀로나에 돌아가서도 경쟁에서 이겨내겠다. 우선은 바르셀로나 B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다"고 생존을 약속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영욱(18, 고려대)도 비슷했다. 그는 "개인과 팀 모두 아쉬운 대회다. 마무리를 해줬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영욱은 2019년 대회에도 뛸 수 있다. 그는 "다음 U-20 월드컵의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면 더 철저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부터 경기장 안에서 더 말을 많이 하고 하나로 뭉쳤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지만 크게 배웠다"고 답했다.

그래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 세계 축구의 정상권 팀과 싸웠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는 "어느 정도는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을 뛰어 넘어야 좋은 공격수가 된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도 포르투갈전은 가장 아쉬운 경기였다. 팀이 올라갈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더 그랬다"고 되돌아봤다.

꿈도 커졌다. 조영욱은 "좀 더 높은 곳에 가서 경쟁하며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 대회가 성장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천안=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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