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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미완의 도전…신태용도 크게 배웠다


6개월 동안 동기부여 이끌어, 세계 무대 대응법 절감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번에도 신태용(47)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의 도전은 미완에 그쳤다.

신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내심 8강에 자신있게 도전했지만, 포르투갈의 깔끔한 역습과 완성도 높은 전술에 대처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8강 진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내세웠던 신 감독의 도전도 끝났다. 신 감독은 대회 기간 팔색조 전술을 구사하며 선수들과 호흡했고 나름대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얻었다. 4-2-3-1, 3-4-3, 3-5-2, 4-4-2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앞세운 도전적인 자세도 인상적이었다.

공격 앞으로는 외친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실패해도 좋으니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졌다. 상대의 이름값에 주눅이 들지 말라며 용기도 심어줬다. 이 덕분에 선수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도전에 도전을 거듭했고 조별예선에서 미지의 기니와 남미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8강의 꿈은 '꿈'에 그쳤다. 날카로운 역습 두 번에 무너지며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온두라스와의 8강전과 비슷한 아픔을 맛보고 말았다.

무엇보다 신 감독이 U-20 대표팀을 맡았던 과정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대회를 준비하던 대한축구협회는 11월 안익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전임지도자인 정정용 감독 임시 체제로 가면서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고 '돌려 막기'라는 비판을 받으며 신 감독을 선임했다.

연령별 대표팀은 특정 지도자가 2~3년을 함께 호흡하며 팀을 완성하게 마련이다. 이번 대회에 나선 일본, 포르투갈, 잉글랜드 등 다수의 국가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팀을 조련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성적까지 잡아야 했던 축구협회는 우승을 예고했던 아시아 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치명상을 입자 지도자를 믿지 않고 갈아치우는 악습을 반복했다. 선수들은 혼란에 빠졌고 12월부터 팀과 호흡한 신 감독은 선수 얼굴과 이름 익히기에 정신이 없었다.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신 감독은 선수들과 자신의 축구인 '신공(신나는 공격)' 이식에 나섰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프로에 데뷔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경기력에서는 차이가 컸다. 프로팀 2군과의 연습 경기에서는 힘과 높이 등 다양함에 한계를 보이며 무너졌다.

단기간에 팀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신 감독은 구원투수를 자처했고 빠르게 선수단과 융화했지만, 그 역시 연령별 지도자는 처음 경험해봤다. K리그에서는 성남 일화를 맡았고 지난해 올림픽대표팀은 준성인팀이었던 23세 이하(U-23) 팀이었다.

포르투갈 전훈에서 돌아와서도 신 감독은 선수 부족에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돌아보며 발품을 팔았다. 공격 완성도를 높이는 중앙 미드필더 이진현(성균관대)을 발굴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웠지만, 어디까지나 성적이라는 과제를 잡기 위한 선발이었다. 신 감독도 홈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은 피해 가지 못했다.

신 감독은 "성적이 하루아침에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노력했지만 실력 차이를 느꼈다"며 지도자 한 명이 단기간에 팀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보이지 않는 실수, 큰 경기 뛰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밝게 나간다"며 선수들의 프로 경험을 주장했다.

당분간 신 감독은 또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렇지만, 어린 선수들을 춤추게 만드는 리더십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신 감독 스스로도 어떤 길을 걷고 세계 무대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한 대회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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