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시즌 3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잘 던졌으나 3승째를 올릴 기회는 놓쳤다.
류현진은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결국 1-2로 세인트루이스에게 패했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합격점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경기 소식을 전하며 류현진의 투구도 언급했다. MLB 닷컴은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며 "류현진은 선발 복귀전에서 상대에게 한 점만 내줬다"고 했다.
류현진에게는 13일 만에 다시 선발 기회가 왔다. 그는 지난달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2승째를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했고 롱릴리프 역할을 맡겼다.
류현진은 새로운 보직에서 첫 단추를 잘 끼었다. 지난달 26일 세인틀루이스와 홈 경기에 중간 계투로 나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이날 알렉스 우드를 대신해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MLB 닷컴은 "선발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경기"라고 총평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도 류현진의 이날 투구에 주목했다. LA 타임스는 "앞서 등판한 7차례 선발과 비교해보면 오늘 등판이 가장 나았다"며 "류현진은 잘 던졌다. 상대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조금 더 잘 던졌을 뿐"이라고 했다.
마르티네스는 다저스 타선을 8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았고 오승환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 임무를 다해 승리투수가 됐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은 바로 직전 등판(5월 26일 세인틀이스전)에서 열심히 공을 던졌다. 오늘 선발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투구를 계속했다"고 호평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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