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틀 연속 마무리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소속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는 세인트루이스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9회초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트레버 로즌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막아내며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13세이브째.
전날(1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지만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다한 것이다. 오승환은 시즌 13세이브째(1승 2패)를 올렸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88에서 2.77로 낮췄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까지 갔고 바깥쪽 직구를 꽂아넣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곤살레스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오승환은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한 체이스 어틀리에게 안타를 맞았다.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있었다.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이 있던 곤살레스가 더그아웃에서 계속 항의를 하자 주심이 퇴장 명령을 내렸다. 곤살레스는 그라운드로 나가 주심과 언쟁을 벌였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까지 나와 곤살레스를 말렸다. 이 과정에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오승환은 침착했다. 후속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직구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팀 승리와 세이브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한 개.
그랜달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오승환은 이어 타석에 나온 오스틴 반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선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가 북치고 장구도 쳤다. 그는 마운드에서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석에서도 빛났다. 웨인라이트는 0-0으로 맞서고 있던 2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투수 브랜든 맥카시가 던진 5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쳤다.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고 웨인라이트는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삼진 2개를 더해 한·미·일 통산 개인 9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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