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김호철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7 월드리그에 나선 한국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그룹 첫째 주 체코와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7 23-25 24-26 25-20 15-12)로 이겼다.
한국은 주포 이강원(KB손해보험)을 비롯해 정지석(대한항공) 송희채(OK저축은행) 최홍석(우리카드) 등 날개 공격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지석은 팀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이강원과 최홍석은 각각 17, 10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센터 박상하(삼성화재)와 신영석(현대캐피탈)도 18점과 7블로킹을 합작하며 한국의 첫 승 달성에 도움을 줬다. 체코는 미켈 핑게르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으나 한국의 뒷심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세트 몸이 덜 풀린 체코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상하는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그런 가운데 이강원·정지석 등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에서 공격이 매끄럽게 이뤄지며 비교적 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체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체코는 2세트부터 힘을 냈고 한국을 몰아붙였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가운데 체코가 뒷심에서 앞서 2세트를 만화했다. 3세트도 접전이 이어졌고 듀스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은 정지석이 세트 막판 시도한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 고개를 숙였다. 듀스 끝에 체코가 2세트에 이어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은 4세트 들어 이강원이 살아나며 리드를 잡았다. 이강원 외에 정지석과 송희채까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4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춘 한국은 5세트 중반 이후 승기를 잡았다. 이강원의 공격에 이어 정지석이 가로막기로 상대 스파이크를 막았다. 한국은 12-9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체코는 12-14까지 한국을 쫓아왔으나 막판 범실이 나와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한국-체코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슬로베니아가 세트 스코어 3-1(25-22 25-15 22-25 25-23)로 핀란드를 꺾었다.
슬로베니아는 주장 티네 우르타르가 18점을 올렸고 클레멘 세부리가 14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가스파리니는 10점을 기록했다. 핀란드도 안티 로포넨이 18점·엘비스 크라스탄스가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체코도 같은날 한국-슬로베니아전이 끝난 뒤 핀란드와 맞대결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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