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박해진을 수식하며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팬 사랑'이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자랑하는 그는 사전제작 드라마 '맨투맨'을 통해 자신이 출연한 작품의 마지막 화를 팬들과 함께 보는 특별한 행사를 앞두고 있다.
바쁜 연기 활동에 더해 늘 다양한 팬 이벤트로 팬들을 기쁘게 하는 그에게 연애와 결혼 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다. 여전히 소년미가 엿보이는 외모를 했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들어선만큼 나름의 고민이 있을 법도 했다. 돌아온 답은 "연애를 안한지 꽤 됐다. 마흔이 돼도 못 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는 이야기였다.
"그래도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기 전 가면 좋겠어요.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니까요. 예전에는 아기를 좋아해서 그 때문에라도 빨리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조카들과 오래 함께 살다보니 천천히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기를 갖기 위해 결혼하는 건 아니니까요. 연예인은 폐쇄적 생활을 많이 하는 직업이잖아요. 앞으로 연애나 결혼을 하게되면 크게 구애받지 않고 두 사람이 함께할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통상 30대 미혼 남녀 배우들에게 갈 수 있는 가벼운 질문이었지만, 박해진은 기대 이상의 진지한 답을 내놔 기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는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다가 2세 계획을 함께 세우고 싶다"며 결혼 생활의 큰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마치 미래의 연인에게 공개 구혼을 하듯 진지한 표정에서 그의 엉뚱한 매력이 묻어나왔다.
"제가 아기를 진짜 좋아하지만 제가 낳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낳는다면 둘이든 셋이든 낳으면 되는데, 그게 아니니 저보다 고생할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하나든 둘이든, 아들이든 딸이든, 소중한 생명이잖아요. 좋은 때에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어요.(웃음)"
연애와 결혼에 대해 진지한 답들을 내놨지만, 넘겨짚어볼 때 아직 그에게 연애보단 다른 일들이 우선인듯 보였다. 단지 연기 활동 뿐 아니라 팬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에도 언제나 시간을 쏟는 박해진이다. 그는 "팬 분들께는 늘 항상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하나라도 자주 하고 싶고, 자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맨투맨 '이 팬 분들의 기대에 부응했는지 몰라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죠. (종영) 단관에 오시는 분들도, 아닌 분들도 있지만 팬분들과 함께 마무리하게 돼서 좋아요. 팬들과 함께 마지막회를 보는 일이 처음이거든요. 1천200명 이상의 분들과 함께 마지막회를 보게 됐잖아요. 일단 많은 팬들이 참석해주고 함께 관람해줘 감사하죠. 제가 연기한 인물을 보내는 준비를 혼자 했었는데, 그걸 함께 할 수 있는 식구들, 팬들이 있으니까요. 사실 부끄러울 것 같기도 한데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맨투맨' 방영 중 팬들이 보여 준 가장 인상적인 반응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해진은 "아무래도 팬들의 칭찬은 늘 감사하다"며 "그런데 늘 칭찬 일색이다. 팬들께서는 제 손짓 발짓만으로도 좋아해주시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드라마를 정확히 냉정하게 평가하는 글이 아무래도 와 닿죠. 그런 글들을 보면서 좀더 신중히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해요. 팬들은 제가 가만 있다 하는 행동들 하나 하나를 해석해요. 팔짱을 낀 이유, 귀를 만진 이유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해주시는 거죠. 나는 아무 의미 없이 한 행동이라 해도 '아,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 싶거든요. 그런 면에서 도움을 얻기도 해요. 그 행동들이 반복적으로 쌓이면 그런 설정이 만들어지잖아요. 그래서 반응들을 참고해 설우가 거짓말을 할 때 손이나 귀, 눈썹을 까딱이는 설정을 하기도 했고요. 그런 설명들이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된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렸다. 박해진이 고스트 요원 김설우 역을 맡았다.
오는 10일 마지막회를 방영한다. 이날 배우들은 드라마 팬들과 함께 마지막회를 관람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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