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정진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9-7로 이기며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연장 접전 끝에 당한 패배(10-12 패)를 되갚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에 이어 세 번째로 30승(1무 24패) 고지에 올랐다. 순위도 3위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전날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9승 2무 35패가 되면서 여전히 최하위(10위)에 머물렀고 20승 달성 기회를 디음으로 미뤘다.
두산 승리 주역은 정진호다. 그는 이날 5회말 투런포(시즌 3호)로 KBO리그 통산 23번째로 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다. 그는 5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두산은 출발이 산뜻했다.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닉 에반스의 적시타에 이어 김재환이 2점 홈런(시즌 12호)를 쏘아 올려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바로 반격했다. 2회초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맞아 김정혁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 붙었고 계속된 기회에서 이지영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3회말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내 4-3으로 다시 앞섰다. 4회말에는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쳤고 폭투까지 묶어 한 점을 더해 7-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도 끈질겼다. 5회초 폭투로 한 점을 만회했고 2사 2, 3루 상황에서 나온 다린 러프가 3점 홈런(시즌 10호)를 쏘아올려 다시 한 번 7-7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에는 정진호가 있었다. 그는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최충연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3호)를 쳤다. 정진호는 이 한 방으로 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고 두산은 9-7로 이날 두 번째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리드를 잡자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필승조를 투입했다. 두산은 김승회-김성배-이현승이 이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막았다. 9회에는 마무리 이용찬이 등판해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희관은 6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상대로 98구를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7실점했으나 타선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1패)를 올렸다. 이용찬은 9회초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구원에 성공했다. 시즌 7세이브째(1승 3패 2홀드)를 기록했다.
우규민은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7실점(6자책점)에도 불구하고 패전투수는 면했다. 최충연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4패째(1승)를 당했다.
두산은 정진호 외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양의지가 4타수 2안타를 각긱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박해민과 이승엽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7회초 1사 3루와 8회초 1사 2루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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