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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빗장 수비 뚫은 잉글랜드, 집요함·빠른 패스의 성과


선제골 내주고도 측면 뒷공간 투쟁적으로 공략해 골맛 '효율성 극대화'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집요한 잉글랜드가 빗장 수비를 뚫었다.

잉글랜드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17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을 치렀다. 결승에 오르는 것 자체가 새역사였기 때문에 서로 틈을 주지 않으려는 기싸움은 대단했다.

조별예선에서 D조 2위로 16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토너먼트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강팀이라는 것을 프랑스와의 16강전부터 보여줬다. 2-1로 승리하며 조별예선에서 베네수엘라(10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프랑스(9골)의 공격력 무력화에 성공했다.

8강 잠비아전에서는 쥐세페 페첼라(팔레르모)가 전반 41분 퇴장 당하는 악재에서도 연장 승부를 벌여 3-2로 승리하는 힘을 보여줬다. 넣고 버티는 이탈리아 특유의 힘이 프랑스와 잠비아를 상대로 나왔다. '빗장 수비'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잉글랜드와의 4강도 전반까지는 수비의 힘으로 버텨냈다. 전반 2분 만에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아스콜리)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좀 더 쉬운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 22m의 공간에 원톱을 제외한 9명이 수비를 구축하며 잉글랜드의 전진을 막았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프랑스, 잠비아와는 달랐다. 볼 점유율을 서서히 올리며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언젠가는 들어간다는 믿음으로 좌우 측면 수비 뒷공간을 계속 공략했다.

점유율을 가져가며 정확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전반 15분까지 66%-34%로 앞서다 45분에는 58%-42%로 떨어졌다. 그러나 후반 8분 셰이 오조(리버풀)가 투입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오조는 이탈리아 수비 균형을 무너트리는 일등공신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가로지르기를 계속 올렸다. 결국 21분 도미닉 솔란케(첼시), 32분 아데몰라 루크먼(에버턴)의 골 모두 오조의 가로지르기가 촉매제가 됐다. 빠르고 정확한 가로지르기가 수비 붕괴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알려줬다.

순식간에 2-1이 되자 이탈리아 수비 간격은 더 벌어졌다. 잉글랜드는 속도를 높이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 속도를 높였다. 이는 통했고 43분 솔란케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가르는 효과로 이어졌다.

30분까지 62%-38%로 점유율을 앞도하고 있던 잉글랜드는 효율성 있는 축구로 수비적인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결승 티켓을 받았다. 상대의 수비 축구에 마냥 점유율만 높여서는 소용이 없다는 것도 확인시켜줬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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