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걸그룹 그레이시는 정예나, 박신영, 고현서, 이예소 네 명의 멤버 모두 고등학생이다. 인터뷰 당일 학교에서 곧바로 오느라 모두 교복을 입은 그레이시는 "멤버 전원이 성인이 아닌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팀은 흔치 않다. 10대의 통제되지 않는 자연스럽고 발랄한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레이시가 들고 나온 콘셉트는 '복고'다. 걸그룹 중에서도 어린 편에 속하는 터라 의외의 선택이고, 최근 걸그룹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콘셉트라 신선하다. 멤버들도 처음엔 생소했지만 이젠 복고의 매력에 푹 빠졌다. 멤버들의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을 더해 그레이시만의 복고를 완성했다.
"사실 연습생을 하면서는 청순한 콘셉트를 하고 싶었어요. 롤모델이 여자친구 선배님들이거든요. 그런데 청순한 그룹이 워낙 많잖아요. 복고 콘셉트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을 때 처음엔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익숙해지고 연습을 계속 하다보니까 즐기게 되고 좋아하게 됐어요."
그레이시만의 복고로 탄생된 곡은 '쟈니고고'로 지난 1일 음원이 공개됐다. 70, 80년대 뜨겁게 달아오르던 디스코 음악의 열기 허슬로 대표되는 복고댄스곡이다. '어머 몰라 몰라 몰라, 찌릿찌릿해, 콕' 등의 가사들이 리드미컬하게 전개돼 신나고 중독성이 있다.
"'쟈니고고'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첫눈에 반해서 유혹하고 성공하는 내용이에요. 상큼발랄한 가사가 포인트고 반복적으로 '쟈니고고'를 외치는데 쉽게 따라부를 수 있어요. 또 포인트 안무들이 있는데 무대를 보시면서 들으시면 더 신나고 흥겨우실 거에요."
그레이시가 추구하는 건 복고를 가미한 정도가 아니라 오리지널 정통 복고다. 형형색색의 나팔바지 무대 의상에서부터 그런 의지가 읽힌다. 멤버들은 "처음엔 통 큰 나팔바지가 어색하고 난감했다. 그런데 구두도 높은 거 신고 다리가 길어보여서 좋다"며 해맑게 웃었다.
안무 연습에도 애를 먹었다. 높은 구두에 통이 크고 긴 바지를 입다 보니 움직임이 쉽지 않았다. 특히 안무 중에 스텝이 많아 발에 굳은살을 달고 살았다. 노력의 결과 보기만 해도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신나는 무대가 완성됐다.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풋풋함과 상큼함은 덤이다.
그레이시는 가능성이 더 많은 팀이다. 특히 네 명의 멤버 모두 음색이 달라 보컬적인 면에서 큰 강점이 있다.
메인보컬 이예소는 음이 탄탄하고 성량이 풍부하다. 조금 낮은 톤으로 무게중심을 확실히 잡아준다. 박신영은 랩과 보컬 모두 가능한 멤버로 귀여운 외모와 달리 랩을 할 때 반전 매력이 있다. 고현서는 하이톤으로 균형을 맞춰주고 정예나는 비음이 섞인 낭랑한 목소리가 매력이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걸그룹이에요. 앞으로 여러 가지 콘셉트를 보여드릴 거에요. 청순이나 섹시나 뭘 해도 '그레이시면 재밌겠다' 그런 소리를 듣고 싶어요. 회색은 어떤 색이 섞여도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그레이시만의 색깔을 잃지 않도록 열심히 할게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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