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가 중위권 다툼에 분수령이 될 3연전을 갖는다.
SK와 L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 박종훈과 차우찬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SK가 LG에 0.5게임차 앞선 4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수성'과 '역전'을 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박종훈과 차우찬은 지난 28일 인천에서 올시즌 한 차례 대결을 펼쳤다. 첫 대결에서 웃은 건 박종훈이었다. 박종훈은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우며 SK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차우찬은 5.2이닝 동안 피홈런 4방에 무너지면서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종훈은 이후 상승세를 탔다.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3패) 째를 챙겼다. 최근 4경기 23이닝 동안 6개의 사사구만 내주면서 제구력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차우찬은 2경기 연속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지난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했지만 6.2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5월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 2.72(리그 6위)에서 알 수 있듯 좋은 투구 내용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경기를 앞둔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SK가 2연패에 빠져있는 반면 LG는 2연승을 달리고 있다. SK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2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최근 잦은 연패로 흔들렸던 LG는 수원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박종훈과 차우찬 모두 승리를 위해서는 천적을 넘어서야 한다. 박종훈은 LG 박용택에게 유독 약했다. 2015 시즌부터 올시즌까지 박용택을 상대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1홈런으로 철저하게 공략당했다. 박용택은 지난 28일 경기에서도 박종훈을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박종훈을 어렵게 만들었다.
차우찬은 이재원이라는 기존 천적에 제이미 로맥이라는 거포까지 추가됐다. 이재원은 최근 2년간 차우찬 상대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차우찬을 괴롭혔다. 지난 28일 경기에서는 선발출장하지 않아 차우찬과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로맥이 차우찬을 상대로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이재원의 빈자리를 채웠었다.
박종훈과 차우찬의 리턴매치는 결국 천적 극복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