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SK 와이번스의 선발 메릴 켈리는 승리에도 불구, 아쉬움을 토로했다.
트레히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제이미 로맥과 한동민의 솔로포, 선발 켈리의 역투에 힘입어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켈리의 무쇠팔이 빛났다. 그는 7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내주면서도 5탈삼진 3실점의 좋은 투구내용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다. 동시에 8회 로맥의 홈런포가 터지며 시즌 7승째(3패)까지 챙기게 됐다.
켈리는 "오늘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면서 짧게 승리에 대한 기쁨을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점수를 내준 점은 스스로에게 실망스럽다"고 고개를 떨궜다.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아쉬움이 엿보이는 대목. 그는 이어 "선발 투수로서 투 아웃을 잡았으면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에선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에게 승리를 안긴 동료들에겐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로맥이 큰 한 방을 쳐줬다. 또 김주환의 세이브 덕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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