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팀의 대패 속에 멀티 히트로 자존심을 지켰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5푼3리에서 2할5푼7리로 소폭 상승했다.
첫 타석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휴스턴 선발투수 프란시스 마르테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0-1에서 마르테스의 2구째 154㎞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1루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를 뽑아냈다. 텍사스가 0-2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마르테스와 이날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웃은 건 추신수였다. 풀카운트에서 마르테스의 8구째 153㎞짜리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팀이 1-2로 뒤진 5회 추신수는 역전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범타에 그쳤다. 5회초 1사 1·2루에서 마르테스를 상대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2에서 마르테스의 5구째 135㎞짜리 커브볼에 타이밍을 뺏겼다.
추신수는 타점 추가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다음 타석에서 멀티 히트로 풀어냈다. 텍사스가 2-13으로 크게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휴스턴 세 번째 투수 토니 쉽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쉽의 3구째 146㎞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추신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지난 4일 휴스턴전 이후 1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면서 최근 좋은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갔다.
한편 휴스턴은 이날 경기에서 19안타를 몰아치면서 텍사스 마운드를 두드렸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선보이면서 13-2로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텍사스는 마운드가 난조를 보이면서 5연승을 마감하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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