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경기 후반 시원한 한 방으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텍사스가 1-3으로 끌려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워싱턴 마무리 투수 코다 글로버를 상대했다. 추신수는 글로버가 던진 3구째 체인지업(142㎞)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8호)가 됐다.
지난달 3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11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것이다. 추신수의 한 방이 터진 뒤 텍사스 타선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안타를 쳤고 아드리안 벨트레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노마자라가 적시타를 쳐 3-3이 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에 맞은 역전 기회를 모두 놓쳤다. 텍사스는 9회초 무사 2·3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못냈다. 워싱턴도 9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트레아 터나가 기습 번트를 댔으나 3루 주자가 아웃되는 바람에 승부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텍사스는 연장 11회초 2사 2, 3루 찬스에서 로빈슨 치리노스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6-3으로 앞섰고 연장 11회말 워싱턴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 6번째 투수 키오니 켈라는 연장 11회말 상대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4푼9리(189타수 47안타)를 유지했고 28타점 3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지오 곤살레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4회초에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어 선행주자 딜리아노 디실즈와 함께 이중 도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시즌 5호째 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앤드루스의 유격수 땅볼에 3루까지 갔고 후속타자 벨트레가 땅볼 타구를 치자 홈까지 파고 들었으나 태그 아웃됐다. 6회초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곤살레스를 상대로는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솔로포를 쳤다. 그는 연장 11회초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나왔다. 추신수는 워싱턴 5번째 투수 에니 로메로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천253안타를 기록해 마쓰이 히데키(은퇴)와 안타 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중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공동 2위에 오른 것이다.
부문 1위는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로 그는 지금까지 3천44안타를 기록 중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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