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진땀 승부 끝에 넥센 히어로즈를 따돌리며 시즌 40승 고지에 올랐다.
NC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9-8로 이겼다. NC는 이로써 KIA 타이거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40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 40승 1무 23패가 되며 2위를 지켰다.
넥센은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결국 무릎을 꿇었다. 31승 1무 32패가 되면서 다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NC는 경기 초반을 비교적 쉽게 풀어갔다. 2회초 선두타자 모창민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권희동이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손시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성욱이 희생 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냈다.
NC 타선은 4회초 터졌다.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이 오른 중지에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김세현으로 교체됐는데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NC는 4회초 타자 일순하며 7안타(2루타 1개) 1볼넷을 집중하며 대거 6점을 냈다.
그러나 넥센도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0-7로 끌려가던 4회말 만루 기회에서 만회점을 내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3루 주자 서건창이 윤석민이 3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상대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며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고 이어 고종욱과 김민성이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를 상대로 각각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쳐 3-7로 점수 차를 좁혔다.
넥센은 경기 중반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 김민성이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7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정후가 2루타를 친 뒤 김웅빈이 적시타를 날려 6-7까지 쫓아왔다. 넥센은 다시 맞은 만루 찬스에서 윤석민이 병살타를 쳤으나 그사이 3루 주자 김웅빈이 홈으로 들어와 7-7을 만들었다.
두 팀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NC가 웃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김종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후속타자 김준완이 희생번트를 댔다. 1사 2루 상황이 됐고 넥센은 마무리 김상수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카드가 들어맞지 않았다. 김상수는 첫 상대인 이상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잘 유도했으나 이어 맞이한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박민우는 넥센 수비진이 중계 플레이를 하는 틈을 타 1루를 돌아 2루까지갔다. 넥센 입장에서는 힘이 빠지는 장면이다.
후속타자 박석민은 귀중한 추가점을 이끌어낸 적시타를 쳤다. 넥센은 연장 10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고종욱이 NC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2호)를 쏘아 올려 마지막까지 힘을 냈으나 승부를 다시 한 번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양팀 선발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원종현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2패 17홀드)째를 올렸다. 1실점을 했으나 구원에 성공한 임창민은 시즌 20세이브(1승)째를 올렸다. 그는 KBO리그 통산 11번째로 3시즌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하영민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패(1승 1홀드)를 당했다.
결승타를 친 박민우는 4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소속팀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NC 타선은 이날 선발전원안타(올 시즌 27번째·NC 7번째)를 기록했다. 김민성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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