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오심을 줄이기 위한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도입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K리그 클래식에서 내달 1일 18라운드 이후 모든 경기에 VAR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VAR은 애초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반기 오심 논란이 잇따르자 앞당겨 도입하게 됐다. 연맹은 향후 K리그 챌린지에도 VAR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연맹은 VAR 도입을 앞두고 이론 교육과 실기 훈련, 온·오프라인 테스트를 거쳤다. 또 이달 들어 감독, 해설자, 미디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연달아 설명회를 열어 VAR에 대한 인식률을 높여왔다.
비디오 판독 도입으로 프로축구는 한국 프로 스포츠 무대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게 됐다.
그러나 여타 종목과 다른 점이 존재한다. 결정 주도권을 심판이 쥐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미 비디오 판독을 시행하고 있어 심판의 판정에 도전한다고 해서 '챌린지'로 명명된 프로야구나 미국 메이저리그의 제도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챌린지 제도는 심판보다는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분석한 후, 심판에게 '전달'의 역할만 맡기는 반면, VAR은 그라운드내의 심판과 '비디오 부심'에게 주도권을 준다. 최종결정은 주심이 한다. VAR 문자 그대로 보완의 역할을 할 뿐이다.
VAR 제도는 심판들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없애고, 오심을 피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3월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승인을 받은 후 같은 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부터 시범 운영됐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15번 비디오 판독이 진행돼 이 가운데 12차례나 판정이 뒤집혔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 판독은 총 7회 있었다. 절반 가까운 판독이 경기 결과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전송하는 영상을 별도로 마련된 영상판독실에서 영상판독심판과 부심 등이 꼼꼼히 모니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경기 중 비디오 판독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주심이 손으로 귀를 가리켜 VAR과 커뮤니케이션 사실을 전달해 상황에 대한 판독을 한다. 판독 결과가 기존 판정과 다르면 주심이 손으로 네모를 그려 비디오를 표시한 후 판정을 변경할 수 있다.
지난 U-20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모든 판정에 적용되진 않는다.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 상황,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징계처리 오류 상황 등 4가지 경우에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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