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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1K 무실점' 오승환, 팀 승리 발판 마련


[세인트루이스 8-1 필라델피아]…연장 11회초 홈런 2방 포함 빅이닝 만들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소속팀이 승리를 거두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소속팀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오승환은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9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그는 1이닝 동안 8구를 던지며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승 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이 됐다. 지난 16일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에릭 테임즈에게 결승 홈런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된 오승환은 닷새 만에 다시 등판해 깔끔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그는 9회말 첫 타자로 토미 조셉을 상대해 4구째 헛스윙으로 돌려 세우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최고 구속 151㎞를 기록한 직구가 위력을 보였다.

오승환은 이어 타석에 나온 마이켈 프랑코와 대니얼 나바를 각각 초구와 2구째 2루수 뜬공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는 연장 10회초 돌아온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가르시아와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전에서 필라델피아를 꺾었다. 2회초 제드 저코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으나 4회말 프랑코에게 적시타를 내줘 1-1이 됐다.

두팀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웃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초 대거 7점을 더하며 8-1로 필라델피아에게 이겼다.

연장 11회초 맞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스티븐 피스코티가 바뀐 투수 케이시 피엔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1-1 균형을 깨뜨렸다. 3-1 리드를 잡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쉽게 식지 않았다.

저코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후속타자 야디에르 몰리나가 2점 홈런을 쳐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기회에서 토미 팜의 투런포와 맷 카펜터도 적시타를 날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8-1까지 벌어졌다. 전의를 상실한 필라델피아는 연장 11회말 맥없이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32승 37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중부조 3위 자리를 지켰다. 필라델피아는 4연패에 빠지면서 22승 4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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