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대호가 오랜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그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선취점이자 결승타가 된 3점 홈런을 쳤다.
롯데는 이대호를 비롯해 강민호와 신본기도 홈런을 쏘아올렸다. kt 유한준도 손맛을 본 가운데 화력 대결에서 롯데가 앞섰다.
롯데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kt에게 10-4로 이겼고 6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0-0이던 3회초 kt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장외 3점 홈런을 쳤다.
지난달 5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나온 홈런 이후 21일 만에 다시 한 번 큰 타구를 날린 것이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나 때문에 팀이 연패를 당하고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았다"며 "그래서 동료들에게 더 미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달 들어 꾸준히 안타를 치긴 했지만 팀과 팬이 바라는 시원한 한 방을 날리지 못했다. 2루타 뿐 아니라 홈런포도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보니 득점권 타율도 떨어졌고 찬스에서 빈손에 그치는 횟수가 많아졌다.
하지만 지난 20일 kt전에서 69타석 만에 장타(2루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기시작했고 자신의 생일이기도 한 21일 드디어 손맛을 봤다.
이대호는 "6년 전 생일(2011년 6월 21일 사직구장 두산 베어스전)에도 홈런을 친 좋은 기억이 었다"며 "오늘도 같은 상황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호에게 올 시즌 개인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그는 "팀이 앞으로도 더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연패를 당하고 있을 때 뿐 아니라 팀이 경기에 지면 주장으로서 부담도 많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이겨내야한다. 팀이 승리를 거두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두 경기 연속 장타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어제(20일)부터 의식적으로 타석에서 밀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kt전이 끝난 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 1군 경기에 나온 송승준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며 "타선도 필요한 순간에 점수를 쌓았다. 이대호와 강민호가 홈런을 쳐 달아나야 하는 흐름에 점수 차를 낸 부분이 오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총평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자주 볼 수 없는 장면을 만들었다. 이대호·강민호·신본기는 나란히 손맛을 봤고 공통점이 있다. 모두 스리런에 케이티위즈파크 왼쪽 스탠드 상단을 훌쩍 넘어간 장외 홈런이 됐다.
두 팀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노경은(롯데)과 류희운(kt)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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