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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이닝 2피안타 1실점 '16세이브'


[세인트루이스 7-6 필라델피아]…시즌 16S째 올려 소속팀 이틀 연속 연장전 승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위기를 딛고 구원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 후반 등판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7-5로 앞서고 있던 연장 10회말 소속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전날(21일)에 이은 이틀 연속 등판이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그는 1이닝 동안 23구를 던지며 2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시즌 16세이브(1승 3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3.38에서 3.55로 조금 올라갔다. 지난 12일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 이후 오랜만에 세이브 하나를 더했다. 시즌 16세이브째다.

출발은 불안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앤드류 크냅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6구째 우전 안타를 맞았다.

크랩은 후속타자 대니얼 나바가 2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2루까지 갔다. 오승환은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곧바로 실점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캠 퍼킨스에게 5구째 적시타를 맞았다.

필라델피아가 한 점차로 쫓아오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바빠졌다. 오승환도 마음 먹은대로 투구가 되지 않는 듯 마운드 위에서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지는데 성공했다.

그는 후속타자 하위 켄드릭과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선행 주자 퍼킨스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오승환도 구원 성공까지 아웃카운트 하나 만을 남겨뒀다.

오승환은 이날 마지막 타자가 된 애런 알테르를 상대로 웃었다. 5구째 빠른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알테르를 돌려세웠다. 팀 승리를 지켜내는 동시에 세이브도 추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패배 위기를 먼저 맞았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있을 때까지 필라델피아에게 4-5로 끌려갔다. 그러나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토미 팜이 솔로포를 쏘아 올려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호세 마르티네스가 2루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상대 견제 실책으로 역전 점수를 냈고 계속된 1, 3루 기회에서 야디에르 몰리나가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세인트루이스는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따돌리며 7-6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연승한 반면 필라델피아는 5연패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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