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척척' 한화, 청주서 kt 제압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화 이글스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t 위즈를 꺾었다.

한화는 2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5회말 정근우의 솔로포와 상대 실책을 묶어 4-1로 승리했다. 한화는 kt와의 상대전적에서 시즌 8승(2패)째를 기록했다.

선발 김재영이 호투를 펼쳤다.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kt 타선을 요리했다. 시즌 2승(2패)째.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시즌 8호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이성열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5회말 박경수의 실책을 유도하는 타구로 2점을 만들어내는 데 공헌했다.

한화는 경기 시작부터 찬스를 내줬다. 한화 선발 김재영이 이대형과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구를 김재영이 더듬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내줬다. 박경수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대형에게 홈을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근 타선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한화도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다. 정근우가 개인 통산 1천600번째 안타로 출루했고 하주석의 희생타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엔 김태균이 등장했다. 그의 스윙이 우전 안타로 연결됐고 정근우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1-1 동률이 됐다.

이후 두 팀의 마운드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졌다. 피어밴드와 김재영이 마치 경쟁하듯 호투를 펼쳤다. 피어밴드는 너클볼을 적절히 섞어 한화 타선을 주물렀고 김재영도 언더스로만의 독특한 리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청주 경기장 전광판에는 4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던 5회말, 한화의 타선이 불을 뿜었다. 김원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정근우가 포문을 열었다. 피어밴드의 3구째 138㎞짜리 속구를 그대로 통타해 좌측 담장에 꽂히는 홈런을 만들었다.

이어진 한화 선수들이 불을 뿜었다. 하주석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순식간에 만루를 만들었다. 최진행이 범타로 물러난 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성열은 피어밴드의 3구째 직구를 통타했다. 이 공이 kt 2루수 박경수 쪽으로 빠르게 날아갔으나 박경수가 이 공을 놓쳤다. 중견수 사이로 공이 빠진 사이 하주석과 김태균이 여유있게 홈을 밟아 단숨에 3점을 뽑았다.

8회 변수가 생겼다. 6회부터 조금씩 내리던 빗줄기가 굵어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15분 가량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한화는 계투진을 연이어 투입했다. 9회 마무리 정우람이 나왔다. 그는 2사 1·2루의 찬스를 내줬지만 결국 마지막 김동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이 경기는 궂은 날씨에도 1만석이 모조리 팔리며 야구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화는 지난 2016시즌 5경기 포함 이날까지 청주 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