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양석환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양석환은 지난 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LG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39승1무39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양석환은 지난 6월1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LG의 붙박이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후 28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 4홈런 32타점으로 제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이 기간 동안 양석환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LG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지난 6월3일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타선의 무게감이 눈에 띄게 줄었다. 10일 현재 LG의 팀 타율은 2할8푼8리로 리그 6위지만 타점으로 눈을 돌리면 사정이 달라진다. 367타점으로 리그 9위에 그치고 있다. 리그 최하위 kt 위즈(318타점)보다 조금 더 나았을 뿐이다.
KBO리그는 올시즌 스트라이크 존 확대에도 여전히 '타고투저'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유독 LG만 전혀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박용택(타율 0.333) 한 사람뿐이다. 팀 홈런은 48개로 리그 최하위다. 팀 평균자책점 1위(4.03)를 기록 중인 마운드의 힘으로 현재까지 버텨왔다.
이런 상황에서 양석환은 LG의 타선을 묵묵히 이끌고 있다. 올시즌 타율 2할9푼2리 7홈런 54타점으로 꾸준한 모습이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4할1푼6리(77타수 32안타) 3홈런 47타점으로 '클러치 히터'의 면모까지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3할5푼7리 2홈런 13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약점으로 지적받던 출루에서도 크게 향상된 모습이다. 양석환의 출루율은 2015 시즌 2할9푼3리, 2016 시즌 2할9푼7리로 3할에 못 미쳤다. 하지만 10일 현재 양석환의 올시즌 출루율은 3할5푼3리다. 크게 높은 수치라고는 볼 수 없지만 크게 개선된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제 양석환은 LG 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축으로 성장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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