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괜찮습니다. 서운한 감정은 전혀 없어요."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본 경기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올해 올스타전에서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만큼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정후(넥센 히어로스)가 올스타전에 앞서 공식 회견을 가졌다.
이승엽이 현역 선수로는 마지막인 올스타전이라면 이정후에게는 첫 무대다. 이정후는 역대 최연소 올스타 베스트에 선정됐다. 그는 "아직까지 올스타전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실감이 잘 안난다"며 "신인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배들과 함께 나올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에게 올스타전에 대한 기억은 뚜렷하게 남아있다. 아버지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이 현역 선수로 활동할 때다. 아들인 이정후는 아버지 손을 잡고 올스타전에 함께 온 적이 있다,
이정후는 "8년 전으로 기억이 난다"며 "당시 광주에서 열린 올스타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뛰는 장면을 보고 마음속으로 '나도 언젠가는 올스타전과 같은 무대에서 꼭 뛰어보고싶다'고 생각했다"며 "내게는 자극제가 됐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하자고 각오를 다진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정후에 앞서 고졸 신인으로 올스타 베스트에 선정된 선수는 지난 2009년 안치홍(KIA 타이거즈)이다. 그는 그해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이정후는 "주변에서 '미스터 올스타'를 노려보라고 얘기를 많이 하긴 한다"며 "욕심은 안난다. 올스타전 참가에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미스터 올스타'에게는 부상으로 승용차가 주어진다. 이정후는 "차는 받고 싶다"며 "운전면허증은 있는데 아직 차가 없다. 만약 MVP로 뽑혀 차를 받는다면 내가 몰겠다"고 웃었다.
한편 이종범 위원은 아들의 올스타전 데뷔를 직접 지켜보지 않는다. 이정후는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대구로 오지 않고 집에서 TV중계를 통해 본다고 하셨다"며 "부모님이 안 온다고 해서 서운하거나 그런 느낌은 없다"고 얘기했다.
그는 "시즌이 개막한 뒤 출전 기회를 꾸준하게 준 장정석 감독과 소속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팀 선배들 덕분에 이자리에 설 수 있던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대구=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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