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고온 다습한 여름밤, 포항에서는 골잔치가 열렸다.
수원 삼성이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수원은 10승 6무 5패,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포항(29점)은 2연패 및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지며 6위에 머물렀다.
골맛은 수원이 먼저봤다. 11분 김종우가 공격 침투 과정에서 양동현의 파울로 아크 앞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조나탄이 수비벽 옆을 통과하는 오른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담 키커' 염기훈이 찰 것이라 생각했던 포항이 속은 셈이다.
포항은 이광혁과 양동현을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공중으로 향하거나 신화용 골키퍼 앞으로 갔다. 수원은 21분 염기훈이 재치있게 낮은 땅볼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에게 잡혔다.
두 번째 골도 수원이 넣었다. 27분 김민우가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볼을 빼내 조나탄에게 패스했다. 조나탄은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염기훈을 향해 강하게 가로지르기를 시도했다. 염기훈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패스를 했고 왼쪽에 있던 고승범이 왼발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포항은 최전방의 양동현에게 연결하려 노력했지만 스스로 패스 실수를 저지르는 등 경기의 맥을 끊었다. 똑같은 슈팅 4개를 하고도 포항은 1개의 유효슈팅에 그친 반면 수원은 3개가 유효슈팅이었고 2개는 골이 됐다.
오히려 38분 룰리냐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졌지만 헐리우드 액션을 지적 받으며 경고를 받는 등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룰리냐는 45분 이광혁의 가로지르기를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김승대를 투입했다. 미드필드에 힘이 생겼고 7분 수비가 걷어낸 볼을 이광혁이 아크 오른쪽에서 잡아 왼발 감아차기로 만회골을 넣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4분 조나탄이 중앙선 부근에서 수비의 볼을 가로채 골키퍼 강현무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다급한 포항은 17분 이광혁을 빼고 완델손을 넣어 공격에 더 힘을 줬다.
수원도 16분 다미르, 26분 염기훈, 32분 조나탄을 빼고 각각 유주안. 박기동, 이종성을 넣어 전방의 높이와 힘을 보강했다. 포항은 34분 룰리냐의 만회골로 따라갔지만 수원이 끝까지 버텼고 승리를 확인했다.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전에서 후반 24분 김인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전에서 후반 37분 페체신이 해트트릭 및 결승골을 터뜨리며 4-3으로 이겼다.
울산(38점)은 2위를 유지했고 전남(26점)은 8위로 올라섰다. 광주(16점)는 꼴찌, 대구(16점)는 11위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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