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경험이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던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리그 최고의 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SK 와이번스 외야수 한동민의 얼굴은 밝았다.
한동민은 감독추천 선수로 선발되며 지난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올시즌 타율 3할1푼3리 26홈런 6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SK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는 "(올스타전 참가는) 가문의 영광이고 마음껏 즐기다 가겠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취재진은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한동민에게 전날 열렸던 퓨처스 올스타전 소식을 전해줬다. 한동민은 SK 후배인 외야수 최민재와 투수 정동윤은 각각 MVP와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웃음부터 지었다.
최민재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MVP에 선정됐다. 정동윤도 1.2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SK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동민은 후배들의 활약에 기뻐하면서도 힘겨웠던 2군 시절을 떠올리며 이내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는 "나 역시 2군 생활을 오래해 봤다.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며 "2군 시절을 생각하면 내가 지금 1군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게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동민은 "후배들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회가 올 때까지 부단히 노력하길 바란다"며 "최민재와 정동윤은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상을 받은 게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조이뉴스24 대구=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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