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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탈출 수상한 PD들'…tvN 첫 성적표 웃었다


'둥지탈출'-'수상한가수', 자기복제? 진화한 예능!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 출신 김유곤 PD와 민철기 PD가 tvN에 새 둥지를 텄다. 나란히 내놓은 '둥지탈출'과 '수상한 가수'가 첫방송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나영석 사단으로 대표되던 tvN 예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민철기 PD의 '수상한 가수'와 김유곤 PD의 '둥지탈출'이 지난 14일과 15일 나란히 첫방송 됐다.

두 사람은 MBC 예능 히트작을 내놓은 스타 PD들. 민철기 PD는 지금까지도 방송되며 인기를 얻고 있는 MBC '복면가왕'을 탄생 시켰다. 김유곤 PD는 '놀러와' '명랑히어로' '세바퀴' 등 대표 예능을 두루 거친 베테랑 PD로, '아빠! 어디가'로 MBC 부흥기를 이끌었다.

두 사람이 MBC 퇴사 후 비슷한 시기 신작 예능을 내놓으며 방송가의 관심이 쏠렸다. 나영석 사단이 '열일'하고 있는 tvN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또 기존 자신들이 했던 프로그램 포맷과 얼마나 다를지, 여러가지 이유로 주목 받았다. tvN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중요한 첫 여정이기도 했다.

일단 시작은 성공적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았다.

'둥지탈출'은 낯선 땅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좌충우돌 생활기를 담은 자립 어드벤처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기획한 김유곤CP가 MBC를 떠나 tvN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규 예능이다. 최민수, 박상원, 이종원, 박미선, 김혜선, 국회의원 기동민과 이들의 자녀 6인이 출연했다. 그간 미디어 노출이 적었던 연예인 2세들이다.

첫방송에서는 생애 첫 독립을 경험하게 된 이들의 자녀 6인 박지윤, 최유성, 이성준, 최원석, 기대명이 소개됐다. 부모의 품을 벗어나 둥지탈출을 선언한 6명의 청춘들은 낯선 땅 네팔에서 독립생활을 시작했다.

카메라 밖에서 자식들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걱정이 서렸다. 부모들이 몰랐던 내 자식들의 반전이 숨어있었고, 둥지를 떠난 청춘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있었다. 고비 속에서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아이들과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 출연자들의 리얼한 리액션이 재미를 안겼다. 방송 후 여섯 아이들은 뜨거운 화제성을 불러일으켰고, '스타 탄생'을 예감케 했다.

'둥지탈출' 시청률도 성공적이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4.1%, 최고 5%를 기록하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민철기 PD의 '수상한 가수' 역시 첫방송 후 호평을 이끌어냈다.

'수상한 가수'는 '진짜는 따로 있다'는 취지로 대한민국 최고 스타들이 무명가수의 복제가수가 되어 무대를 꾸미는 프로그램. 실력있는 무명 가수는 무대 뒤에서 열창하고, 화려한 인기스타는 무대 위에서 이를 립싱크로 살려낸다. 우리 주위에 숨겨진 수많은 실력자들을 양지의 무대로 이끌어내는 기획의도로 탄생됐다.

첫 방송에서는 장도연-박나래, 홍석천, 공형진, 황보라가 무명가수를 알리기 위해 그들의 복제가수로 완벽 빙의했다. 배우 황보라가 맡은 갑수는 매력적인 보이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2연승을 기록하던 코피프린스를 꺾고 '수상한 가수' 1대 우승자의 영광을 안았다. 코피프린스는 트로트 가수 장민호였다.

'수상한 가수'는 존재를 감추고 목소리 만으로 시청자와 만난다는 점에서 '복면가왕' 혹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과 닮아있다. 다만 '복면가왕'이 가면 뒤에 얼굴을 가린 채 목소리만으로 편견을 깨뜨렸다면, 도리어 '수상한 가수'는 인기스타의 얼굴로 목소리의 편견을 덧씌웠다. '복면가왕'의 역발상 버전인 셈으로, 음악 예능의 또다른 재미를 끄집어냈다. 여기에 '음알못' 강호동의 능수능란한 진행 실력과 하현우, 이수근, 김형석 등 판정단의 활약이 더해져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화제성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첫회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2.5%, 최고 4.3%를 기록했다

'둥지탈출'과 '수상한 가수'는 프로그램 기획이 알려지면서 PD들의 자기 복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지만, 실제 첫방송을 열자 닮은 듯 다른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김유곤 PD와 민철기 PD는 첫방송에서 음악예능과 육아예능이라는 자신들의 전문 분야를 적극 활용하되, 기존 프로그램과 또다른 발상으로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tvN도 천군만마를 얻었다. 예능 라인업은 더 견고해졌고, 활용할 '선수'들도 더 많아졌다. 이번 여름, 방송계의 지각변동이 또 시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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