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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민우혁 "생애 첫 악역 도전…'男암네리스'"(인터뷰)


8월24일~10월2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난생 처음 악역에 도전한다. 민우혁은 내달 개막하는 뮤지컬 '벤허'에서 메셀라 역을 맡았다. 오랜 친구 벤허를 배신하는 인물이다.

최근 용산구 한남동 스테이지B에서 만난 민우혁은 "단순히 일차원적인 악역이 아니다. 끝까지 보다보면 측은해지고 응원해주고 싶은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메셀라 역을 소개했다. 이어 전작 '아이다'와 비교해서 "메셀라는 남자 암네리스 같은 인물"이라며 "측은하고 동정심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메셀라는 어린 시절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병으로 돌아가세요. 이후 벤허가(家)에 양자로 들어가게 되죠. 주변사람들의 동정어린 시선이 싫었겠죠. 그래서 스스로 힘을 키우자 생각했을 거고요. 그러다가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를 배신하게 됐을 거에요. 물론 나쁜 사람이지만 마지막엔 정말 불쌍하다 안쓰럽다고 느끼게 만들고 싶어요."

뮤지컬 '벤허'는 국내 창작물이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동명의 히트 영화도 존재하지만 뮤지컬 제작은 온전히 국내 창작진의 몫이었다. 그간 '레 미제라블' '아이다' '위키드' 등 유명 라이센스 작품에서 활약해 온 민우혁에게 이번 작품은 낯설면서도 설레는 도전일 터다.

민우혁은 "100% 창작을 해야하는, 온전히 민우혁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 흥미롭다. 라이센스 뮤지컬이 정해진 캐릭터에서 약간의 민우혁스러움을 추가하는 작업이었다면, 이번엔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선보일 기회인 것 같아 즐겁다"고 했다.

"난이도가 꽤 높은 작품이에요. 어려운 넘버를 칼싸움 합을 맞추면서 해야하는 부담이 있죠.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데 멋져요(웃음).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죠. 보는 재미가 굉장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벤허'의 대표 전차 신도 인상적이에요. 꼭 와서 함께 즐겨주세요."

한편, 뮤지컬 '벤허'는 8월24일부터 10월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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