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2연속 끝내기 승의 기쁨을 맛본 LG 트윈스가 대전으로 무대를 옮겨 연승을 노린다.
LG는 2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앞서 26∼27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두 경기 흐름은 최상급이었다. 25일 경기에선 0-6으로 아쉬운 완봉패를 당하며 2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비극은 여기까지였다.
26일 경기에선 활짝 웃었다. 7회까지 한 점도 못 내다가 8회 정성훈의 시즌 5호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개시했고 9회 박용택의 1타점 2루타, 이형종의 안타와 황목치승의 주루플레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2사 상황에서 정성훈과 오지환이 각각 고의사구로 출루해 만루가 되자 정상호가 끈질기게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끝내기 승을 거뒀다. 극적인 플레이가 연속되며 잠실의 무더위를 날렸다.
27일 경기는 더욱 극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8회까지는 졌다.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2-3으로 뒤지고 있었다. 타석엔 전날 추격의 적시타를 쳤던 박용택.
그는 넥센 마무리로 나온 한현희의 공을 시원하게 스윙했다. 이 공이 쭉쭉 뻗어가 좌익수 키를 넘겨 담장까지 넘어버렸다. 시즌 5호포이자 개인 3호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경기 모두 끝내기로 승리했다는 것에서 LG 타선의 집중력이 엿보인다. 이 2연승으로 넥센을 끌어내리고 47승1무42패를 기록하며 4위로 치고 올라갔다.
호재도 있었다. 새로운 외국인선수 제임스 로니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 것.
로니 효과도 봤다. 양상문 감독이 고민하던 로니의 타순이 3번으로 배정됐고 기존 3번타자였던 박용택이 1번으로 갔다. 결과적으로 박용택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이라는 눈부신 성적에 귀중한 결승홈런까지 만들었다. 최근 고민거리였던 타선에 호재가 연달아 생긴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하는 한화와 맞대결이다. 한화도 전날 롯데를 6-3으로 제압하고 후반기 무승을 끊어냈다. 반등의 요소가 절실한 한화로선 LG와 홈 경기에서 2연승을 노리고 들어올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LG의 흐름은 결코 나쁘지 않다. 오히려 LG도 꾸준히 상위권에게 머무르기 위해선 이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두 번의 끝내기 승의 흐름을 대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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