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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기록보다 중요한 건 팀 승리 지키기"


구대성 이어 6년 연속 20세이브 '-1'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기록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뒷문을 지키고 있는 손승락은 지난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세이브 하나를 더 했다.

이날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19세이브(1승 1패) 째를 올렸다. 앞으로 세이브 하나를 더하면 KBO리그 역대 6년 연속 20세이브 이상 달성한 두 번째 투수가 된다.

손승락에 앞서 해당 기록을 달성한 주인공은 구대성(전 한화 이글스)이다. 그런데 손승락은 이날 진땀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8회까지 한화에 여유있게 앞서고 있었다. 손승락이 등판할 가능성은 낮았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한화는 정규이닝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롯데를 몰아 붙였고 결국 손승락이 마운드로 올라갔다.

롯데는 9-8로 한화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이겼다. 손승락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롯데는 후반기들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7일 한화전에서 3-6으로 패했으나 앞서 4연승을 달렸고 5할 승률에 다시 복귀했다. 남은 후반기 중위권 순위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앞으로 치르는 경기가 모두 결승전인 셈이다.

프로 13년 차 시즌인 베테랑 손승락도 그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사실 (6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에 생각할 틈이 없다. 기록을 달성하고 축하받는 그런 여유는 없다"며 "현재 팀이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기 때문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가을야구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그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록에 신경쓰지 않지만 손승락이 구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키는 횟수 만큼 롯데는 '가을야구'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진다.

손승락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01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많은 기대를 받으며 롯데로 이적했다. 그러나 새로운 팀 합류 첫해인 지난 시즌 그와 롯데는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한화와 주중 3연전을 마친 롯데는 이제 다시 수도권 원정길을 떠났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르고 이어 다음 주중 3연전은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만난다.

SK와 LG는 롯데보다 앞선 순위에 있지만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상대다. 롯데는 이번 6연전 고비를 우선 잘 넘겨야한다. 손승락에게 주어진 책임과 부담은 평소보다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처럼 등판 준비를 마치고 대기에 들어갔다.

손승락은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며 "경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든 마운드에서 승리를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팀 동료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구단 프런트·팬이 바라는 것이고 나의 목표다. 오로지 이 목표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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