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이 2일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24라운드로 재개된다. 1위 전북 현대(승점 47점)가 지난해 2위권과의 격차를 승점 10점 차이로 벌렸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독주하지 못하고 있다.
2위 수원 삼성, 3위 울산 현대(이상 승점 42점)는 다득점 차이(수원 42, 울산 24)로 순위를 가르고 있다. 4위 제주 유나이티드(37점)가 이들과 5점 차이로 떨어져 있고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5위 강원FC(34점)가 6위 FC서울(34점)에 다득점(강원 35, 서울 34)에서 한 골 앞서있다.
상, 하위 스플릿이 갈리는 전쟁을 향후 한다는 점에서 남은 10경기에서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서울과 하위 스플릿 최상위인 7위 포항 스틸러스(29점)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아직은 살얼음 승부지만 포항이 최근 4연패를 기록하는 등 추격의 동력을 잃은 상황이라 구도 자체로만 보면 흥미로움은 더 커지고 있다.
확실한 킬러의 보유 여부가 순위를 가릴 전망이다. 전북은 원톱 김신욱(9골), 에두(7골), 이동국(4골)이 돌아가며 골을 터뜨리고 있다. 전체 팀 득점(43골)의 절반 가까이 된다. 특히 맏형 이동국의 골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
팀 분위기를 주도하는 이동국이 골을 넣은 것 자체가 에델(3골), 로페즈(3골), 이재성(4골), 김진수(3골), 이승기(2골)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 어디서 터질지 모르니 상대 팀들도 긴장하게 마련이다.
수원은 '염탄' 콤비 염기훈, 조나탄에게 기대를 건다. 염기훈이 도움 7개, 조나탄이 18골로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나탄은 2012년 데얀(FC서울)이 세운 31골에 도전한다. 수치상으로는 충분 가능하다.
이들 덕분에 미드필더 김종우가 5도움을 해내고 김민우(5골), 산토스(4골), 유주안(2골) 등도 골맛을 보는 등 낙수 효과가 제대로 퍼지고 있다. 수비 불안을 골로 잠재우고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 전 13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가 3경기에 불과했지만 이후 치른 10경기에서는 5경기나 된다. 넣기만 하면 막아준다는 공식이 통하는 셈이다.
서울은 23라운드 전북에 패하며 3연승의 상승세가 끊겼지만, 데얀이 주로 교체로 나서면서도 22경기 14골로 순식간에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기세가 대단하다. 윤일록이 8도움으로 도움 부문 1위, 박주영(7골)이 데얀과의 경쟁을 견디며 골을 넣는 등 회복세다.
한때 득점 부문 1위를 달렸던 양동현(포항 스틸러스, 14골)과 자일(전남 드래곤즈, 13골)도 조나탄과 데얀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이들이 골을 넣어도 주변 동료의 지원이 부족하거나 실점 상위권(포항 36실점, 공동 4위), (전남 42실점, 1위)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순위도 7위. 8위로 떨어져 있다. 10위 대구FC도 에반드로가 8골로 득점 부문 6위지만 포항과 마찬가지도 실점 공동 4위다. 수비를 잘해줘야 킬러가 더 빛나는 셈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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