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6승(4패) 째를 따냈다.
밴헤켄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12탈삼진의 괴력투를 선보였다. 밴헤켄의 활약 속에 넥센은 SK를 3-0으로 제압했다.
출발부터 압도적이었다. 1회초 조용호 나주환 최정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 역시 삼자범퇴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고비가 찾아온 건 3회였다. 밴헤켄은 넥센이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밴헤켄은 침착했다. 조용호를 상대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4회부터 7회 2아웃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SK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밴헤켄은 넥센이 3-0으로 앞선 8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작년 9월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세운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밴헤켄은 경기 후 "1회 첫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시작했다"며 "직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잘 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했다. 이게 오늘 승리에 주효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장정석 넥센 감독 역시 "밴헤켄이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