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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침몰시킨 kt, 뜻 깊은 '1회 빅이닝'


빅이닝 자체가 오랜만…타선아, 이렇게만 터져라!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kt 위즈가 적지에서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시즌 첫 1회 빅이닝이 큰 힘이 됐다.

kt는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19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5-7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올 시즌 공격에 관한 모든 기록을 완전히 새로 썼다. 한 경기 최다득점(종전 기록 6월16일 한화 이글스전, 14득점) 한 경기 최다안타(종전 기록 6월16일 한화전, 5월26일 두산 베어스전 5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14득점) 모두 경신했다.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던 한화전에선 14득점을 뽑아내고도 15실점하며 패한 kt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올 시즌 KBO리그를 독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KIA를, 그것도 타선에서 제압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KIA도 KBO리그 최고 팀 타율(3할5리)을 자랑하는 팀답게 끝까지 추격했지만 이날만큼은 kt가 KIA를 앞섰다.

승리하게 된 원동력은 단연 1회 '빅이닝'. kt에게 있어 올 시즌 처음 있는 1회 빅이닝이다. 상대 선발 정용운을 0.2이닝만에 강판시킬 정도로 매섭게 방망이가 돌아갔다.

리드오프 이대형은 1회에만 2루타와 안타를 뽑아내는 진귀한 기록까지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만든 4안타 가운데 두 개를 첫 회에만 뽑아낸 것이다. 윤석민도 1회 1사 1·2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그가 만들어낸 타점의 절반이 1회에 만들어진 기록이다. 그만큼 1회부터 공격력이 폭발했다.

타선이 한 번 도는 것 자체가 kt에겐 실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최다득점 경기를 만든 지난 6월 16일 한화전 이후 46일만에 만들어낸 '타선일순'이다.

kt는 7월 한 달간 156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전체 팀 가운데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타율도 2할5푼3리로 가장 낮았다. 올 시즌 전체로 봐도 마찬가지였다. 876안타는 리그 최하위였고 2할6푼6리의 타율 또한 SK 와이번스보다 0.04 높은 9위였다. 방망이가 좋지않았다.

하지만 8월을 시작하는 첫 번째 경기에서, 그것도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장단타를 포함해 19안타를 뽑아냈다. 그 어느때보다 시원하게 출발한 셈이다. 이날처럼만 타선이 터진다면 후반기 최하위 탈출도 꿈만은 아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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