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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부재' 신태용호, 누가 존재감 뽐낼까


주장과 포지션으로 나누면 구자철이 1순위, 권창훈·이재성도 관심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8, 스완지시티)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합류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신태용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스완지시티 폴 클레멘트 감독은 지난 5일(한국시간) "기성용은 수술을 받았다. 3달 뒤에나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무릎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던 기성용은 클레멘트 감독의 발언대로라면 9월 중순에나 팀 합류가 가능하다.

이 경우 오는 31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9차전 이란과의 홈 경기와 내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 원정 경기 차출은 불가능하다.

신 감독은 오는 14일 2연전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경기 시점의 가장 좋은 컨디션과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자원들로 구성하겠다는 기준을 세웠다는 점에서 기성용의 합류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었는데 클레멘트 감독의 발언으로 '합류 불가'가 확정적이다.

기성용의 합류 불발 가능성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아버지 기영옥 광주FC 단장도 지난 7월 "(기)성용이가 쉽게 낫지 않는다.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한 바 있다.

중앙 미드필더이자 대표팀의 기강을 잡는 리더인 기성용의 부재는 위기이자 기회다. 그동안 대표팀 공수 연계 역할을 하는 기성용의 대안을 찾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기성용 의존도가 더 커졌다.

게다가 이번 두 경기는 경기 향방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이란은 힘, 우즈벡은 기술을 앞세워 한국에 맞선다. 수비 앞에서 보호자 역할을 해주면서 공격 지원까지 해줘야 하는 기성용의 존재감이 큰 이유다.

신 감독은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를 두루 살폈다. 지난 5일에는 중국 광저우 출장을 떠나 광저우 에버그란데-톈진 테다전을 관람했다. 광저우의 김영권이 결장했지만, 톈진의 황석호는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5~6일 슈퍼리그에서는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골을 넣고 김주영(허베이 화샤 싱푸), 정우영(충칭 리판)이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수비진이 출전을 하는 것은 앞선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부담이 그만큼 줄게 된다는 것과 같다.

그렇지만, 수비력과 패싱력 모두 갖춰야 기성용의 그림자 지우기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 중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에게 시선이 쏠린다.

구자철은 A대표팀에서 기성용의 포지션 파트너로 나선 경험이 있다. 그의 대학 시절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였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에서 얼마나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권창훈(디종FCO)도 주목해야 한다. 권창훈은 7일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프랑스 리그앙(리그1) 개막전에 공격 2선에 배치,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이 0-3으로 완패했지만, 권창훈의 기술, 패싱력은 디종 선발진 중 단연 눈에 띄었다.

3차 예선에서 기성용의 포지션 파트너로 뛴 경험도 있다. 멀티 능력이 가능한 권창훈이 소집 전까지 경기 출전으로 감각을 키운다면 신 감독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신 감독과 지난해 리우 올림픽으로 호흡을 맞췄던 경험도 있다.

대표팀 기강을 잡는 부분에 있어서는 맏형 곽태휘(FC서울)이나 구자철 또는 김영권에게 기대를 걸만하다. 포지션도 후방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중앙 수비수다.

구자철은 은근히 싸움닭 기질도 있고 할 말도 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 지난 6월 카타르 원정을 앞둔 대표팀의 훈련장을 찾는 등 대표팀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기성용과 함께 선수들이 정신력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등 신 감독의 리더십을 세우기에도 좋다.

남은 것은 신 감독의 구상이다. 다양한 전술과 팀 인화 단결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선택에 시선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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