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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감독 "김영하 원작에 영화적 창작 얹어"


'용의자' 원신연 감독 신작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원신연 감독이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기게 된 배경을 알렸다.

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 ㈜W픽처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가 참석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신연 감독은 김영하의 소설을 영화화하게 된 이유를 알리며 "'용의자'라는 액션 중심의 영화를 하고 나서 깊이있는 주제의 영화를 하고 싶었던 와중에 소설을 읽었는데 장르적 재미도 있지만 주제 면에서도 깊이가 있었다"며 "호흡이 빠르고 서스펜스와 결합된 유머도 좋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휘몰아치는 구성도 잘 매치되는 소설이라서 오히려 이것이 영화화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느껴졌다"고 덧붙인 원신연 감독은 영화와 소설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소설을 읽으신 분들에게, 소설을 읽었던 감동이 그대로 영화에 나타난다면 오히려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생각했다"며 "소설을 읽은 분도 아닌 분도 영화를 재밌게 즐길 수 있게 캐릭터의 변화, 감정 상황 설정 등에 영화적 창작을 흥미롭게 얹었다"고 예고했다.

그런가하면 설경구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설명하며 "연쇄살인범이고 알츠하이머에 걸려 연쇄 살인에서 은퇴한 인물이다. 살인이 직업도 아니지만 그렇다"며 "살인을 멈춘 상태의 인물이다. 소설에선 70대, 영화에선 50대 후반의 인물이지만 나는 70대에 맞춘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9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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