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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있다"…수원 슈퍼매치 주목할 선수들


수원 김종우·김민우 Vs 서울 주세종·코바 세트피스 맹활약 기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통산 82번째이자 올해 3번째 슈퍼매치의 승패는 어디서 갈릴까.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FC서울의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겸 슈퍼매치가 열린다. 올해 전적은 1승 1무로 서울이 앞서 수원의 독이 바짝 올라있다.

표면적으로는 득점 1위 조나탄(수원 삼성, 19골)과 2위 데얀(FC서울, 16골)의 골잡이 겨루기에 도움 1위 윤일록(FC서울, 10도움)과 3위 염기훈(수원 삼성, 7도움)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들로만 경기하는 것은 아니다. 조나탄은 슈퍼매치 경험이 2경기에 불과하다. 모두 올해 맛봤고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데얀은 유독 슈퍼매치에 약한 징크스가 있다. 25경기 7도움 4도움으로 나름 준수하지만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는 10경기 2골로 약하다. 은퇴한 곽희주가 찰떡 마크를 시도해 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도움 경쟁을 벌이는 윤일록과 염기훈도 비슷하다. 윤일록은 17경기 2골 2도움, 빅버드에서는 8경기 1골에 그쳤다. 염기훈은 24경기 4골 7도움이지만 빅버드에서 9경기 1골 3도움이다.

그만큼 전혀 예상 밖의 자원들이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지난 6월 18일 빅버드 겨루기에서는 조나탄이 골을 넣었지만, 서울에서는 하대성과 윤일록의 골에 측면 수비수 이규로가 2도움을 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즉 숨은 1인치에서 승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수원에서는 5도움으로 도움 부문 9위에 오른 미드필더 김종우를 눈여겨봐야 한다. 김종우는 세트피스에 일가견이 있다. 염기훈이 "세트피스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도 자신의 왼발은 물론 김종우의 오른발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김종우는 이종성과 함께 3-5-2의 허리를 담당한다. 앞선의 다미르 소브시치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공격 2선으로 올라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있다.

서울도 김종우와 비슷한 위치의 주세종에게 기대를 건다. 주세종은 23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퇴장당했지만 충분히 능력은 있다는 평가다. 주세종도 세트피스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파이팅 기질까지 있어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데얀은 "서울도 고요한, 이상호, 주세종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들에게서 특별한 무엇인가가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세트피스가 승부를 가르는 변수로 등장하면서 발을 잘 쓰거나 공격 가담을 해내는 선수들도 주목 대상이다. 수원의 왼쪽 윙백 김민우와 서울의 왼쪽 측면 공격수 코바다.

김민우는 수비까지 장착하면서 상대를 혼란에 빠트린다. 9일 광주FC와의 FA컵 8강에도 후반 13분 투입, 연장 후반 10분 산토스의 결승골에 절묘한 전환 동작으로 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컨디션이 좋아 주의할 대상이다. 왼발 킥 능력이 좋아 예상 밖의 득점 루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코바는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188㎝의 장신에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위력을 발휘한다. 서울 이적 후 벌써 2도움이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장지현 서울방송 스포츠(SBS SPORTS) 해설위원은 "후반 15분 이후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수원이 연장전을 치렀으니 분명 체력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후 발생하는 세트피스가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인데 각 팀의 세트피스 키커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슈퍼매치 5경기 평균 득점은 2골에 불과하다. 1-1 무승부만 세 번이었다. 지난해 FA컵 결승 1, 2차전도 모두 2-1 승부였고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그만큼 틈이 없는 경기였다. 의외의 인물과 세트피스가 중요한 이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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