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킬러들은 꽁꽁 묶인 반면 골키퍼들의 눈부신 선방이 빛난 슈퍼매치였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수원 삼섬-FC서울의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겸 슈퍼매치가 열렸다.
양팀은 화려한 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수원은 19골로 득점 1위 조나탄이 있었고 서울에도 16골로 2위인 데얀이 있었다. 신구 외국인 골잡이의 대결 그 자체가 화제였다.
도움 1위 윤일록(FC서울, 10개)과 3위 염기훈(수원 삼성, 7개)의 도우미 대결도 볼거리였다. 네 명이 그라운드에 있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이날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서울 양한빈, 수원 신화용 골키퍼였다. 이들은 눈부신 선방으로 관중의 찬사를 이끌었다.
선방의 기운은 양한빈이 먼저 보여줬다. 전반 17분 고차원의 슈팅을 잘 잡았다. 그러자 19분 신화용도 데얀의 헤더 슈팅을 완벽하게 막았다.
두 골키퍼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32분 수원 염기훈의 프리킥을 몸으로 막은 뒤 이어진 고차원의 슈팅도 다시 선방하며 분위기를 서울로 가져온 양한빈이다.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진 수원에서 신화용이 가장 노력을 많이 했다. 3분 고요한의 중거리 슈팅을 선방했다. 조나탄의 부상으로 산토스가 들어왔고 유주안까지 투입한 수원이지만 양한빈을 뚤히 못했다.
실점은 허망했다. 잘 막는 과정에서 곽광선의 자책골로 서울이 1-0으롱 앞서갔다. 신화용이 뭘 해보기에는 도리가 없는 장면이었다.
이후 만회가 필요했던 수원의 슈팅이 계속됐다. 양반인은 산토스, 김민우의 슈팅을 연이어 막았다. 33분 데얀의 헤더도 정확하게 선방했다. 특히34분 윤일록의 단독 기회를 확실하게 막아줬다.
수원이 하지 못했던 것은 골이었다. 서울은 양반빈의 선방을 자책골로 유도하며 실리를 챙겼다. 데얀이 침묵하며 교체 됐지만 선방에 의한 승리면 됐다. 수원에서 양한빈 덕분에 웃고 가는 서울이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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