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故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 13일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 더 램프(주))의 투자·배급을 맡은 쇼박스는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가 서울 용산구 소재의 한 영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장훈 감독, 배우 송강호·유해진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동반 관람했다고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故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브람슈테트 여사에게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벌어지던 당시, 다른 지역 사람들은 그 진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 사실을 보도한 기자들은 모두 해직 당하거나 처벌을 받아야 했다. 남편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덕분에 우리가 그 진실을 알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브람슈테트 여사는 "진실을 알리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남편은 말하곤 했다. 대한민국 광주가 인생에 있어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는데 짧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커다란 스크린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걸 안다면 무척 기뻐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다. 이 영화가 그 과제를 푸는 데 큰 힘을 줄 것 같다. 또한 광주민주화운동이 늘 광주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국민 속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영화의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가 끝나자 브람슈테트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눈물을 훔쳤고, 서로 따뜻한 악수를 주고 받으며 오랜시간 자리를 뜨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브람슈테트 여사는 송강호, 유해진 및 장훈 감독, 그리고 제작사 더 램프㈜와 오찬 시간을 가졌다. 오찬 자리에서 브람슈테트 여사는 송강호 배우에게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섬세해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었다. 몰입이 잘 될수 밖에 없었고, 왜 최고의 배우인지 알 수 있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유해진 배우에게는 "영화보다 실물이 더 잘생기셨다"라고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브람슈테트 여사는 "영화적 완성도 뿐만 아니라 실화들도 잘 녹아있는 영화"라며 모두의 마음을 연결해준 장훈 감독 및 제작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찬 자리를 마무리하며 송강호는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뵙기를 바란다", 유해진은 "먼 길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일정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며 끝인사를 나눴다.
한편, 브람슈테트 여사는 '택시운전사'가 이어준 인연 문재인 대통령 및 장훈 감독, 송강호, 유해진과의 만남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남은 한국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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