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올해는 그러고 싶지 않다"
KIA는 17일 현재 69승1무37패를 기록, 2위 두산 베어스에 8게임차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불펜 역시 외부 수혈을 통해 보강을 마쳤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7월31일 넥센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세현을 영입하면서 '뒷문 강화'에 성공했다.
KIA가 김세현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유는 정규시즌과 한국 시리즈 우승을 위한 불펜 강화가 목적이었다. 김세현은 후반기 잔여 경기와 포스트 시즌에서 승부처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세현은 지난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9회초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1번째 세이브이자 지난 7월31일 넥센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된 이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세현은 지난 16일 NC전을 앞두고 "전날 실점을 한 건 분명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팀 승리를 지켜냈고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끝냈다. 앞으로 더 완벽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첫 세이브를 따낸 소감을 밝혔다.
김세현은 지난해 2승 무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올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활약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김세현의 성적은 1승3패 11세이브 7홀드 6.75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김세현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했다. 그는 "1구 1구 최선을 다해 던지다 보면 구속과 구위는 회복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몸상태는 좋다. 아픈 곳도 전혀 없다. 후반기 남은 경기 동안 팀과 감독님께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 수 있는 활약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세현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2016년 총 세 차례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통산 6경기 5.1이닝 2패 평균자책점 3.38의 기록을 남겼다. 등판 기회가 많았던 건 아니지만 좋은 기억보다는 아픈 기억이 더 많다. 넥센 소속이던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LG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세현은 포스트 시즌과 관련해 "아직 내가 뛸지 안 뛸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말하면서도 한 가지 바람을 전했다.
김세현은 "그동안 포스트 시즌에서 내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공을 후회 없이 던져보고 싶다. 그래서 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김세현의 바람처럼 올가을 김세현이 후회 없는 투구와 함께 KIA의 비상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광주=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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