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10승' 두산, KIA 잡고 연패 탈출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1회 빅이닝을 만든 두산 베어스가 안방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잡았다.

두산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1회 4점을 뽑아낸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선발 장원준은 6이닝동안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0승(7패)째를 따냈다. 정진호와 류지혁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장원준이 김선빈에게 안타를 내줬고 이후 김주찬과 로저 버나디나를 각각 파울 플라이와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것.

하지만 0-1로 뒤진 1회말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리드오프 타자 정진호가 팻딘을 공략해 2루타를 만들었고 류지혁이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찾아왔다. 팻딘을 급격히 흔들리게 만들며 닉 에반스가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찬스는 계속 됐다. 민병헌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동점을 냈고 양의지도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역전 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최주환이 아웃됐으나 오재원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1회에만 4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투수전이 이어졌다. 영점이 잡힌 팻딘과 장원준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투수 모두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장원준의 위기관리능력이 좀더 앞섰다. 팻딘은 이날 5이닝을 던졌지만 볼넷을 네 개나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은 8회 올라온 김강률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어진 이현승과 이용찬이 연속으로 KIA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이용찬이 마지막 타자 나지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결국 두산이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