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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점프' 롯데, 반짝 반짝 빛난 백업


김동한·황진수 넥센 상대 연승 이끌어낸 알토란 같은 활약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무서운 상승세로 KBO리그 5강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롯데는 지난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두 번째 2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5강 경쟁팀인 넥센과 LG 트윈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최근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특히 넥센과 2연전은 모두 재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 들어 16승(1무 9패)을 올리고 있는데 이중 역전승만 13차례다. KBO리그 최다다.

부쩍 강해진 뒷심에는 주전이 아닌 백업 선수의 활약도 한 몫하고 있다. 18일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끈 주역은 김동한과 황진수(이상 내야수)가 됐다.

둘 모두 당일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벤치에서 출전 대기했고 연장전에 들어가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동한은 연장 10회초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대주자로 나선 나경민을 대신해 3루수로 들어갔다. 황진수도 11회초가 끝난 뒤 역시 공수 교대과정에서 최준석을 대신해 1루수로 나섰다.

4-4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연장전도 이닝 제한으로 마지막까지 온 12회초 롯데는 기회를 잡았다. 2사 이후 문규현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동한은 이날 첫 타석을 맞았다.

김동한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천금같은 적시 2루타를 쳤고 문규현은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롯데가 5-4로 넥센에게 앞섰다. 황진수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 역시 이날 맞은 첫 타석에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3루타를 쳤고 롯데는 8-4까지 달아났다.

김동한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황진수는 팀 승리에 힘을 실어준 조역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이다. 김동한은 "투아웃 1루 상황이라 반드시 점수를 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장타를 의식적으로 노렸다. 슬라이더에 초점을 맞췄으나 직구가 들어왔다. 타이밍이 잘 맞아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결승타 상황에 대해 설명햤다.

그는 "팀 성적이 최우선"이라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대수비 또는 대주자 등 주어진 부분을 충실히 다하는 것이 내가 맡은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흐름이 좋다. 여전히 과부화가 걸려있는 불펜진이 문제로 꼽히고 있지만 탄탄한 선발진이 장점이다. 여기에 주전 뿐 아니라 백업 선수들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특정 선수를 꼭 찝을 필요 없이 모든 선수들이 팀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된 것을 느낀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이루어낸 승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 주말 2연전을 마친 뒤 다음주 5강 경쟁에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를 연달아 갖는다. 22일부터 23일은 1위 KIA 타이거즈와 만나고 24일과 25일은 LG 그리고 26일과 27일 넥센과 각각 맞대결한다. 롯데가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5강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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