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의 수비 완성도 높이기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시작했다. 전날(21일)까지는 피로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날부터는 본격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가볍게 몸을 푼 대표팀은 볼 돌리기 훈련으로 훈련 집중도를 높였다. 이동국(전북 현대)은 차두리 코치와 섞여 재미난 장면을 연출했고 다른 그룹의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강원FC)도 소리를 지르며 훈련 능률을 높였다.
훈련은 세밀함이 넘쳤다. 중심은 역시 수비였다. 신 감독은 오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9차전에 대해서는 무조건 승리라는 결과를 잡겠다고 한 바 있다.
자연스럽게 수비는 우선순위가 됐다. 이란과는 4경기 연속 0-1 패배였다. 수비가 순간 뚫리면서 실점하는 아쉬움을 매번 반복했다는 점에서 마음이 쓰린 것이 당연했다.
수비 자원은 23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합류하면 사실상 완전체가 된다. 장현수(FC도쿄)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8일 대표팀에 들어오지만, 이란전을 뛰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기성용은 부상 회복도가 여전히 물음표다.
신 감독도 이를 인식하고 수비 대응 훈련에 공을 들였다. 전경준 수석코치가 직접 나섰고 김남일, 차두리 코치가 보조했다. 플랫4 수비에 앞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고 대응하는 훈련이 계속됐다. 좌우 측면과 미드필드 외곽에서 페널티지역으로 가로지르기가 연결되면 선수들이 걷어내는 것을 반복했다.
최철순-김민재-권경원-김민우가 플랫4, 정우영-김기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짝을 이뤘다. 김민재와 권경원은 각각 김주영, 김기희와 역할을 바꿔 움직였다.
무엇보다 기성용의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중앙 미드필더는 수비 못지않게 전방으로의 연계도 필요하다. 권경원을 공격과 섞인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며 가능성을 찾았다.
이란의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투쟁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신 감독은 "위치 선정을 빨리 하라", "전투적으로 상대와 싸워줘야 한다"며 강한 마음을 심어줬다.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공격은 이란의 수비를 뚫는 것이 목적이었다. 신 감독이 직접 훈련을 챙겼다. 이근호, 남태희 등 스피드가 있는 자원들이 측면을 돌파해 중앙의 김신욱, 이동국 등에게 연계하는 방식이었다. 신 감독은 "계속 공이 간 다음에 움직이려니 한 박자가 늦는다"며 빠른 동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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