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끈질긴 추격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리고 웃었다.
넥센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홈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6-5로 앞서고 있던 7회말 터진 장영석의 투런포가 이날 승부 향방을 갈랐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네 번째로 60승(1무 55패) 고지에 올랐다. 같은날 NC 다이노스(65승 1무 49패)에게 덜미를 잡힌 LG 트윈스(56승 1무 52패)를 끌어내리고 6위에서 한 계단 오른 단독 5위가 됐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면서 45승 4무 66패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넥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타선이 힘을 냈다. 0-0이던 2회초 강한울과 박해민이 각각 적시타를 쳐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는 무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다린 러프가 투런포(시즌 21호)를 쳐 4-0까지 도망갔다.
넥센은 3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마이클 초이스가 삼성 선발 잭 패트릭에게 2점 홈런(시즌 4호)를 쳐 2-4로 따라붙었고 이어 2시 1, 2루 기회에서 이택근이 적시타를 쳐 3-4로 좁혔다.
5회말 넥센은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김민성이 바뀐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렸다. 6회초 삼성이 다시 앞섰다. 김성훈이 1사 1, 3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넥센 세 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귀중한 안타를 쳤다.
그러나 넥센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4-5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하성이 2타점 적시타를 쳐 6-5로 역전했다.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넥센 벤치는 송성문을 교체하고 대타 카드를 꺼냈다.
타석에 나온 장영석은 삼성 네 번째 투수 임대한이 던진 7구째를 받아쳐 2점 홈런(시즌 6호)을 쏘아 올렸다. 시즌 23호·KBO리그 통산 827호·개인 1호째 대타 홈런이다.
분위기를 가져간 넥센은 8회말 상대 수비 야수선택과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지수와 박정음의 적시타 등으로 석 점을 더냈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지면서 삼성은 추격할 힘을 잃었다.
양팀 선발 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브리검은 5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고 패트릭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이보근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승(2패 6세이브 18홀드) 째를 올렸다. 삼성 세 번째 투수 최충연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8패(3승 3홀드) 째를 당했다.
넥센 마무리 한현희는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해 1.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시즌 2호)를 올렸다. 넥센 이정후·김하성·김민성·이택근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삼성도 이승엽이 5타수 3안타를 쳤고 김성훈·구자욱·러프·이원석·강한울이 2안타씩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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