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승]승리로 이어진 '선두타자 완벽 봉쇄'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올시즌 5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3구를 던졌고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7일 뉴욕 메츠전(7이닝 무실점) 이후 3경기 만의 선발승을 추가했다. 류현진의 시즌 기록은 5승6패 평균자책점 3.34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6회까지 선두타자를 모두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닝의 시작과 함께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쉽게 잡아내면서 피츠버그 타선을 봉쇄했다.

1회말 조쉬 해리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것이 시작이었다. 2회말 조쉬 피츠버그의 선두타자 중 누구도 류현진을 상대로 1루를 밟지 못했다. 4회와 6회를 제외하고 모두 4구 이내에 빠르게 승부하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실점을 허용한 2회를 제외하고 큰 위기 없이 피칭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선두타자 완벽 봉쇄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탈삼진은 지난 5월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이어 올시즌 가장 적은 2개에 그쳤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벨(2루 직선타)-3회말 해리슨(유격수 땅볼)-4회말 데이빗 프리즈(유격수 땅볼)-5회말 조디 머서(유격수 땅볼)-6회말 앤드류 맥커친(투수 땅볼)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땅볼 유도 역시 돋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잡아낸 18개의 아웃 카운트 중 무려 12개의 아웃 카운트를 땅볼로 잡아냈다. 다저스 야수진도 집중력 있는 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시즌 5승 수확과 함께 선발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괴물'의 위엄을 되찾아가고 있다.